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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사냥 ㅣ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
J.M.바스콘셀로스 지음, 박원복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월
평점 :
네 마음속에 아담처럼 나를 잘 간직하렴, 이따금 나를 기억해 주기도 하고.
그건 어려울 거에요.
그가 깜짝 놀랐다.
나를 기억하는 게 힘들 거라고 ?
네. 왜냐하면 기억을 하려면 먼저 잊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절대로 그럴 수 없어요.
- 모리스아저씨와의 대화 중에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나이가 들어 다시 읽은 제제의 이야기는, 가슴 한켠에 뻥 하고 구멍을 뚫어 놓은 것 같았다.
하염없이, 다스릴 수 없는 눈물이 비져나왔다.
그런 제제가 10대가 되어 겪는 이야기.
그의 정신적 지주인, 꾸루루 두꺼비 아담과,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며 만들어낸 모리스아저씨.
이들과 함께 대화하며, 이들과 함께 아픔을 견뎌내는 제제의 모습은 안쓰럽지만 대견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