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시대 배경을 둔 대하소설 같은 책이다. 9살 옥희와 정호와 한철을 중심으로 연결된 인연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일제시대를 넘어 유신시대에까지 이어진다. 빠르게 변하는 역사에 발맞추어 개인의 삶 또한 치열하게 변화한다. 엇갈린 운명은 소설의 기본 소재지만.... 암튼 재밌다. 자유와 독립을 위한 백성들의 열망이 지금의 한류로 이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정서에 관한 관용적인 표현들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좀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부분들이 많았다. 9살 옥희와 정호가 만나는 장면에서도 옥희의 감정선이 한국 여성 고유의 감정선이 아니었던 같고 그 외에 다른 여성들의 감정선이 기존 소설과는 차이가 있어서 신선하달까.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의 특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파친코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가독성도 좋고 사건 전개도 빠르고 재밌게 후루룩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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