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말려 줘요! 그림책봄 20
신순재 지음, 안은진 그림 / 봄개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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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다는 건 물기가 날아가서 없어지는 거야.
햇볕과 바람이 물기를 수증기로 만들어 날아가게 해.
말린다는 건 바람과 햇볕의 맛, 수고로운 손맛, 시간의 맛이 들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지켜보는 거야.
말린다는 건 오랜 시간의 지혜가 담긴 대단하고 멋진 일이야.

- <누가 좀 말려줘요> 중에서 -

물기가 뚝뚝...
젖은 털숭이가 빨래줄에 대롱대롱~
털숭이가 햇볕에 뽀송해지듯
우리집 빨래도 오늘 뽀송해집니다.

뽀송해진 빨래를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햇볕과 바람이 있으면
우리 주변에 흔하디 흔한 증발의 현상들~
빨래만 그럴까?

<누가 좀 말려줘요> 에선
말린 빨래들을 시작으로
사과, 무, 호박, 가지, 표고버섯 등
채소와 과일, 버섯말리기~
꾸덕꾸덕, 쫀득쫀득 생선말리기~
바닷물이 소금으로~
곶감, 국수, 김....
멸치, 키위, 미역.... 뭐든 말려본다.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말려서 먹고 있었다니....
도대체 못 말려먹는 건 뭘까?!!

말려먹으면 그냥 먹을 때보다 더 달고 진하고
영양소가 늘어나 풍부한 영양을 얻을 수 있고 보관도 이동도 쉽고...
털숭이들과 함께 알아보는 말림의 좋은 점과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기다리고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소금은 또 어떨까?
말리기위한 좋은 조건과 더불어
대단한 수고와 정성, 기다림이 필요하니
이 또한 멋지고 신기하다.

이 책은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하지만 여느지식정보 그림책과 다르게
참 재미있게 읽었다.

생생한 먹거리들의 실제 사진과 함께
귀여운 털숭이들의 오고가는 대화를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렵지않게 생활 속 증발의 의미와
말리는 것의 숨은 뜻까지 저절로 알게된다.

재미와 지식을 한번에 얻을 수 있으니
증발, 건조가 궁금한 초등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본다.

-도서협찬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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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 맛있는 책읽기 53
정승현 지음, 최해영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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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도 두껍지도 않아 한 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에 빨간색 표지가 눈에 쏙 들어오는 예쁜 동화책, 마음 그릇을 만났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글밥과 페이지의 맛있는 책읽기 시리즈로,
주인공 친구들의 학교 이야기부터
마법을 부리는 요상한 할머니와
작은 팔다리를 가진 말하는 깜찍한 그릇까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르긋 르긋! ~ ~ 르긋 르긋 르긋!"
'그릇'의 앞뒤 글자를 살짝 바꾸어 놓은 둣한 작가님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은
마법의 주문은 읽다보니 저절로 외워져 버려 <마음그릇> 하면 떠오르는 재미난 문구로 자리잡았다.

주인공 은우의 마음에서 나온 작은 마음그릇 깨랑이,
은우의 친구 민수의 마음에 있었던
나쁜 대왕 그릇.
그릇들이 사람의 마음 속으로 숨어들어 약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설정이 재밌으면서도 과연 이 그릇들이 나쁜 그릇 괴물로 변해버릴지 아니면 착한 그릇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다른 이야기가 더 있을 지 너무 너무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는데....
아, 울컥~눈물이 또르르~
이 동화책 뭐지? 이렇게 감동까지 있다니~
주인공 은우도 펑펑울고 나도 울컥하고~
'깨랑아~ 너 이렇게 감동주기니~' 😭😭

친구와의 우정, 친구를 위한 용기, 그리고 재미와 감동까지 다 담겨있는 책.
저학년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착한 마음이든 나쁜 마음이든 선택은 친구들의 자유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친구들은 저절로 알게 될 것 같다.
깨랑이의 민들레 씨앗의 의미와
우리 친구들의 마음 속에 피어난 소중한 마음을.......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bluegarden_books
협찬을 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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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윤이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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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들미 플리에
크게, 그랑 플리에

일곱 살 지유도
발레 무대의 서고 싶은 지수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춤추는 제이도
시작은 항상 플리에부터
-‐-------‐--------------------------

발레하면 떠오는 이미지가 있다.
조막만한 얼굴에 길쭉하고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우아하고 섬세한 몸짓.

나하고는 거리가 먼 다른 세계의 발레리나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특별한 체형에 특별한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 더 그렇게 멋져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아, 나도 배워보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났다.
이제 시작한 초보자도 세계적인 발레리나도 처음은 항상 플리에부터
어색하든 능숙하든
차근차근, 차곡차곡 쌓아가는 발레의 매력~
어느새, 봉을 잡고 연습하는 나를 상상하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운동의 시작전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듯
쉬울 것 같아도 건너 뛸 수 없는 플리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 속에서 탄생하는 아름다운 몸짓과 마음.
우리네 인생도 그러한 것 같다.

🩰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 함께 하나 둘 셋 넷.
정성껏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하나 둘 셋 넷.
--------------------------------

책 속에 그들도 그랬을까?
회사원 준이도,
화가 지민도,
과학을 가르치는 지영 선생님도,
아르바이트생 진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하루하루를 정성들여 살아가며 멋지게 날아오르는 꿈을...

어디 책 속 이들뿐이겠는가
작든 크든 마음 속 꿈을 향해 하나 둘 셋 넷.

책을 다 읽고 나서 요즘 뭔가 지쳐있던
내 마음 속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침과 보이지 않는 결과에 불만인 나.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 둘 셋 넷.
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 다시 시작해봐야 할 때인것 같다.
누구의 속도가 아닌 나만의 방식,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시작하면
'이 반복된 하루, 하루가 모여서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거'라는 작가님의 글이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다.

꿀시사회를 통해 작가님의 소개로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짧은 시간에 푹빠져들어 실물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직접 받아 읽어보니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의 손동작, 팔동작, 다리의 모습 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고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도 읽고 또 읽으며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그려낸, 써내려간 이야기에 공감했다.

'차근차근, 차곡차곡'
계속 맴도는 말.
앞으로도 이 단어들은 계속 생각이 날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나이가 많던, 좋은 직업을 가졌든, 사회 초년생이던 간에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꿈꿀 수 있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발레처럼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통해 이런 마음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느끼길 바란다.

아참, 그림책 속에 작가님의 모습이 있다고 하셨는데..... 음... 저는 찾은 거 같아요^^
작가님 찾기~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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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마녀 네네칫 2 - 마운트 쿡 마법 학교 양말 마녀 네네칫 2
신현경 지음, 한호진 그림 / 요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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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칫이 돌아왔다!!!

빅테일을 찾아,
선택받은 마녀의 궁금증을 풀기위해 1편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가득한 2편 마운트 쿡 마법 학교로 다시 돌아온 네네칫이야기~

1편을 재미있게 본터라 2권을 기다렸는데 또 이렇게 내 손에 들어오다니... 이번에도 또 순삭이겠지?

마법학교라 그런지 다양한 마법을 부리는 등장인물들로 시작부터 볼거리, 재미가 가득했다

푹, 푸욱, 푸지지지지직
똥 폭탄 문지기 괴물 보나콘을 지나 입성한 마법학교, 빅테일을 만나는 기쁨과 새로운 친구 아이샤도 만나는 설렘도 잠시,
마법학교 교장 바바티카의 매서운 눈빛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서야할 벌들로 가득한 만만치 않은 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런거에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 네네칫이 아니지!!
언제나 당당한 할말은 하고마는 네네칫.
꼬마마녀에게 필요한건 마법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된 마녀인지 알기위해 또 다른 선택된 마녀를 찾는 일!!

역대 교장들 사이에 선택된 마녀가 있었다는 데 과연 네네칫은 선택된 마녀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오렌지레이스? 바바티카 교장?
누가 선택된 마녀인지 궁금해하며 친구 아이샤와 핍들과 함께 위험한 순간순간을 넘기며 선택받은 마녀를 찾아 한발 짝씩 나아가는데....

네네칫, 핍, 아이샤~
세쌍둥이 아니 삼총사!
선택된 마녀를 찾아 화산으로 출발~!!!

처음 예상대로 단 숨에 읽었더니 또 3권을 기다리라하네😭
읽을 땐 재밌어서 푹 빠져 읽다가 역시나 끝에는 다음편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선택 받은 마녀를 찾았는지는 3편을 통해 알게되겠으니 기다려야지요 암요~

2권에도 역시 당당하고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네네칫의 당찬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순간 네네칫을 도우는 친구 아이샤와 핍들까지 1편보다 버라이어티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 재밌고 3편이 더 기다려지는 것 같다

마녀에 이어 마법사, 괴물까지, 다양한고 재미있는 마법이야기들이 펼쳐져있는 네네칫2는 1권을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1권을 읽어야 재미도 더 배가 된다는 사실!!
저학년 친구들, 중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며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같이 읽으면 재미도 더 배가 됩니대요^^

❤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3권을 기다리겠습니다

🌼 출판사의 도서협찬을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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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외계인 이야기 반짝 7
이귤희 지음, 간장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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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외계인>
👽 이귤희 글
👽 간장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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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떨어져 삼촌 집에 살게 된 노아의 작은 다락방에 외계인이 찾아왔다!!

좁디좁은 다락방에 하나도 아닌 셋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외계인들)

검은군대에게 쫓겨 지구로 온,
자신을 뛰어난 종족 링가별의 지도자라 칭하며 뻔뻔함과 허세를 장착한 외계인 치르 (노아가 보기엔 그냥 소시지처럼 생긴 외계인),
밀가루같이 하얀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몸에 닿으면 말캉말캉 부드럽고 푹신한 몸에 안기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푸푸,
무엇이든 고치고 만드는 탁구공만한 검은 알갱이 라이들까지...

사실 아빠없이 혼자인 노아에겐 외계인들과의 생활은 외롭지않아 좋았다
삼촌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말이다

배고픈 외계인들까지 먹여살리느냐고 고생인 노아는 결국 삼촌에게 들키고,
업친데 덥친격,
사기당한 삼촌집이 철거될 위기까지~
이제는 삼촌도, 노아도, 외계인도 모두 쫒겨나게 생겼다

이들은 과연 모두 무사히 집을 지키고 지구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외계인이 찾아온다?
나는 노아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노아처럼 그러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 노아지만 불쌍한 외계인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가진 것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외계인이라는 잼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우리 주변엔 외계인들처럼 모든 걸 잃은 이들이 많이있다
또 그들이 내가 될 수도 있고 우리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노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나눌 수 있다면 서로에게 지금 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검은 군대한테 지구를 뺏겨서 갈 곳이 없어지면 링가별로 와. 이런 후진 다락방이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크고 좋은 우리 집에 있게 해 줄게"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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