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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일본의 미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1년 2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지은이부터 보는 습관이 있는데 지은이가 강상중으로 우리나라 이름이다. 그런데 옮긴이가 노수경이다. 궁금해서 지은이 소개부분부터 읽어 보았다. 지은이는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2세다.이로 인해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자리잡았다.재일 한국인으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강상중이라는 한국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겸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문득 떠오르는 인물이 한사람 있다. 일제강점기때의 우장춘이다.우장춘도 강상중처럼 자기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작년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로부터는 70년,독립된지는 75년, 어찌보면 아주 뜻깊은 한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과의 인과 관계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변화들이 있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특히 일본과의 갈등은 과거,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갈등의 실마리가 풀리질 않는다. 서로에게 적대감을 나타내고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은채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다. 일본인은 한국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수의 한국인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은이의 말중 위안부라는 말이 맞지 않는다는 부분에 같은 마음이다.누가 그말을 만들었는지 누굴 위안 한다는건지 표현이 거슬린다. 한반도는 주위의 여러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얽히고 섥혀 있어 쉽게 풀어나가기가 힘들다는걸 책에서도 말한다. 이런 과정속에서도 양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어느편에 서서 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보니 주변국들의 상황도 보면서 적절하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야 되는데 쉽지만은 않다.
주변 여러나라들 러시아,중국,일본,멀리 미국까지 한반도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간섭들도 많이 하고 한반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바뀔때마다 대북정책도 크게 바뀌게 되고, 일본과의 관계도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각기 달라지게 되니 힘들어진다. 중국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로 어떤 지도자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한반도에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하는게 현실이다. 한반도는 남북문제,한일관계,한미관계,북미관계,미중관계,북일관계등 너무나 복잡한 관계에 있다.
지은이는 '나는 이제 더이상 남북의 통일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는 체념을 말하면서도 연대의 가능성을 믿고 한반도와 일본이 함께 나아갈 미래의 모습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를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비관속에서 낙관을,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 단순한 망상이 아님을 독자들이 실감해주길 믿는다고 한다.
책속의 내용중 생각나는 부분 일부분이다.
-포도주를 쏟지 않을 새 가죽 부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다
-한반도와 일본이 갈등을 넘어 평화와 번영안에서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
-한반도는 미국이라는 세계 초강대국과 중국과 일본이라는 군사.경제대국의 이해가 얽혀 그들의 힘이 서로를 끌어당기거나 혹은 밀어내는,세계에서 정치적 긴장이 가장 팽배한 지역이다
-역사상 최초 북미 싱가폴 정상회담은 전쟁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던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위해 마주 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동에는 행동, 약속에는 약속이라는 상호적이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길밖에 없다
-전쟁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점,전쟁의 승리가 국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햇볕 정책이 바로 지금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현실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