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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평점 :
부커상 수상 작가의 독보적인장편 데뷔작
도덕과 퇴폐가 공존하는 여름의 런던,
젊음과 특권과 사랑을 모두 누리던 그가
맞딱뜨려야 했던 어둡고 잔혹한 현실!!
이 책을 쓴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는 처음에 시인으로 출발했고, 나중에 소설가로 전환한 뒤 처음 발표한 책이 '아름다움의 선'이라고 한다.
이 책 역시 '수영장 도서관'처럼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이다.
'아름다움의 선'으로 문단에서 인정을 받았고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출간 후 서머싯몸상과 미국 문예 아카데미에서 주는 E.M포스터상도 수상해 단숨에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수영장 도서관'은 500쪽에 가까운 꽤나 두께가 있는 책이다.
도입 부분에 목차도 없이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이라 쉽게 읽힐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처음 시작부분의책장이 잘 넘어가지가 않는다.
동성애자인 젊은 주인공 윌리엄 벡위스가 어느 날 집 근처공원을 산책하다가, 공중회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나이든 찰스 낸트위치를 만나게 된다.
윌리엄은 쓰러진 찰스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서
목숨을 구해주게 된다.
목숨을 구한 찰스 역시 윌리엄처럼 동성애자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동성애자라는 것, 런던 시내의 신사 클럽 '코리'의 회원인 것, 영국 사회의 특권층에 속한 것, 영국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 출신인 것등이 있다.
반면에 큰 차이점은 나이 차이다.
월리엄은 20대, 찰스는 80대이다.
그래서 같은 신사 클럽 코리의 회원인 두 사람은 클럽에서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찰스는 윌리엄에게 자신의 자서전을써 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찰스는 오랫동안 써 왔던 일기장을 월리엄에게 읽어보라며 준다.
찰스는 동성애가들에 대한 박해가 체계적이고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살아서, 찰스와 같은 많은 동성애자들이
무자비한 탄압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반면,월리엄은 대체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법등이 조금은 느슨해진 시기에 살아, 찰스보다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다.
찰스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때, 월리엄의 할아버지가 동성애 박해에 앞장서, 찰스를 감옥에 본보기로 보낸다.
그래서 얻은 것은 귀족이라는 신분과, 그에 따른 특권과 지위를 누렸다. 이런 사실을 월리엄은 찰스의 지난날 일기를 보고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다.
찰스와 월리엄은 닮은듯 닮지 않은듯 묘한 마음을 갖게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부정하는 마음도 있고 다양한감정들이 오가면서 주위의 또 다른 동성 인연들과 계속 결된다.
수영장 도서관은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얘기한다.
읽는 이들로 하여금, 편견 아닌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