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고은비 즐거운 동화 여행 23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성형수술이 일반화 되어 얼굴을 고쳤다고 해도 비밀이나 흉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돈만 있으면 하고 싶다는 추세로 성형으로 얼굴이나 신체를 다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얼굴에 개성이 없어지고 외모만을 중시 여기는 풍토가 자리 잡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는데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은비는 자신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늘 자신이 없는 생활을 한다. 친구에게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발표도 잘 못한다. ‘비록 얼굴은 예쁘지 않지만 대신 난 잘하는게 많아.’ 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가 두렵고 학업도 즐겁게 하지 못한다.


이런 은비의 고민을 일기장을 통해 본 은비의 엄마가 지혜로운 결단으로 일을 진행하여 결국 은비에게 좋은 교훈을 심어주게 된다. 나 또한 3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때에 은비 엄마와 같이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가끔 아이의 일기장도 슬쩍 봐야겠다는 생각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부모가 항상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엄마가 먼저 모범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니까 늘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삶을 수정해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믿음직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멋진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다.

“은비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거야.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 더 사랑해 봐. 그리고 늘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줘 봐. 친구들이 너에게 다가오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주고 조그만 것이라도 건네주고 그래봐. 그러면 너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더욱 많아질 거야. 그리고 네 모습은 더욱 더 예뻐질 거야.”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과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을 은비 엄마를 통해 배웠다. 그것이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도 가장 예뻐지는 비결임을 알았다. 한창 예민한 때인 지금 우리 딸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뭔가 가슴속에 울림으로 남는 좋은 책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 딸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한 번도 엉덩이를 떼지 않고 읽었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는지 정말 재미있었다고 2편은 없냐고 한다. 이럴 때 엄마로서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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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2011-06-1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이책을잃고싷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