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시작해! - 지구를 살리는 녹색 실천
재키 베일리 지음, 이소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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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옛날에 살던 조상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시대로 “뿅”하고 나타난다면 눈이 휘둥그레 질것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어둡던 방이 환해지고, 밭에서 뽑아 와야 할 무와 배추가 집으로 배달되고, 몇 날 며칠을 걸어야 갈 수 있었던 길을 단 한 두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등 빠르게 척척 진행되는 일들 때문에 혹 멀미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옛날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지구를 아프게 하는 일인 줄은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 지구가 점점 신음 소리를 내고 여기저기서 병들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하나 둘 확인하게 된 지금에서야 위험한 상항을 감지하고 대처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불편하던 일이 편하게 해결되면 참 좋지만, 지금까지 편하게 살아왔는데 다시 불편한 생활로 돌아가라고 하면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처 방안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 까지는 지구인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된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도, 운전을 하고 볼일을 보러 갈 때도, 집안에서 난방이나 온수를 쓸 때도, 프린터를 하거나 인터넷을 쓸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서 휴지를 쓸 때도 이제는 지구의 건강을 생각해야하는 때가 되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먼저 시작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일이 많이 있었다. 이제는 학교 수업에도 <지구사랑>이나 <녹색실천>, 아니면 <에너지>에 대한 교과가 생겨서 어렸을 때부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 국어, 영어, 수학보다 더 시급하다고 본다.


이 책에서 가르쳐준 <놀라운 사실>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고, 제시하는 문제들 마다 심각함이 분명했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과연 어떻게 살아갈지 무척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자연 속에 있는 나무하나 풀하나 심지어 쇠똥구리 같은 아주 작은 생명체까지도 다 지구에게 이로움을 주는 이유 있는 존재인 것을 보며 우리도 지구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이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녹색 실천을 생활화하기를 바란다. 나또한 동참하기로 결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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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한국사 1 - 고조선에서 통일 신라까지 결정! 한국사 시리즈 1
강응천 지음, 도희현 그림 / 파랑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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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고조선에서 통일신라까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가 지금의 역사를 만들었다.>

참 재미있는 발상으로 역사책이 만들어 졌다. 마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같이 매 장 매 화마다 이럴 것인가 저럴 것인가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때로는 상식을 벗어난 결정으로 아이의 마음을 조금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고, 가뜩이나 요즘 전쟁의 두려움으로 움츠리고 있는 때에 정복하고 복수하고 피를 흘리는 내용을 대하는 아이의 속내가 편치 않아보였다. 그게 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역사이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고 앞으로 좋은 결정을 많이 해서 전쟁을 없애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자기는 절대 전쟁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쥔다.


한권의 만화책으로 고조선에서 통일신라 때까지의 방대한 분량을 작업하다보니 아이에게 따로 설명해 줘야할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역사를 아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한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읽다보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편도 마저 읽어서 전체적인 역사의 아우트라인을 잡아줘야겠다. 역사에 대해 또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이 책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사실 엄마인 내가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아이의 역사공부가 좀 겁이 났었는데 이렇게 흥미로운 역사로 계속 접하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더 깊이 함께 알아보고 느끼고 대화하며 나아간다면 엄마와 아이 모두 유익한 역사공부가 될 것 같아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게 된다.


또한 매 순간 아주 사소한 일까지도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좀 더 신중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 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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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아이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6
최형미 지음, 순미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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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엄마에게 의존하고 엄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아이들이 요즘 많지요. 저도 아이 방학숙제를 거의 다 해주다시피 한 적이 있고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옷을 골라주고 심지어 전화 통화 할 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를 옆에서 코치하는 그런 엄마였네요. 아이가 스스로 할 때 까지 기다리기가 쉽지 않아 그냥 내가 해주고 말지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아이의 먼 미래를 바라본다면 조금 서툴고 늦더라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엄마라는 것을 배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요즘은 엄마들끼리 두 명만 모여도 아이 교육 문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을 나누며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의 공부스케줄을 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본인에게 필요한 공부 스케줄을 잡아가는 훈련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이야기 나눈 엄마도 처음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서툴러 우왕좌왕 했지만 엄마가 조급해하지 않고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도 기다리며 아이 스스로 공부스케줄을 잡아갈 때까지 잔소리 하지 않았더니 지금은 자신의 공부 스케줄을 적절히 사용하여 공부하고 운동하고 친구들과 교제도 원만하게 하는 책임감 있는 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도 꼭 실천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답니다.


이 책을 지은 작가의 의도대로 <조금 서툴고 실수하더라고 어떤 일이든 스스로 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꿈꾸기를 바랍니다. 아바타 아이는 이제 그만! 그러기 위해선 엄마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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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필의 서울 역사 기행
임혁필 글.그림 / 리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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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권위 있는 귀족 세바스찬”으로 유명한 개그맨 임 혁필씨가 언제부턴가 TV브라운관에 안 보인다 했더니 안 보이는 동안 결혼도 하고 두 딸의 아빠가 되었고 퍼포먼스 뮤지컬 연출도 하고 게다가 책까지 집필하는 엄청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책 <서울 역사 기행>을 쓰기 전에도 몇 권의 책에 그림을 그리고 직접 지은 책도 있다니 다재다능한 탤런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전철을 이용해 서울 나들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실 아이와 함께 간 곳은 국립 중앙 박물관밖에 없다. 책을 읽는 동안 임 혁필씨에 비해 너무 게으른 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내가 아이들과 역사 기행을 많이 다니지 못 한 이유는 바쁘다는 핑계도 있지만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 줄 일이 막막해서 미리 공부하고 가야지...맘만 먹고 아직 실천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아이들과 역사 여행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고, 경복궁의 우아함과 청계천의 변천사를 확인해 보고 싶고, 아기자기한 박물관이 있는 북촌을 체험해 보고 싶고, 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경운궁에서 나도 커피 한 잔 하고 싶고, 서대문에서 다시 한 번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주말 마다 테마를 하나씩 정하여 가든지 아이들이 바쁘다면 방학을 이용해 작심하고 이 책을 들고 돌아다녀야겠다. 곳곳마다 입장 시간과 입장료, 홈페이지와 전화번호, 또 지하철과 버스에 대한 안내도 소개되어 있어 섬세함을 느낀다. 가고 싶은 곳을 편하게 다녀 올 수 있겠다.


군데군데 세바스찬스러운 삽화와 디테일한 사진 그리고 자세한 정보와 <한 눈에 보는 우리나라 대통령>같은, 글과 관계있는 심도 있는 설명이 맘에 들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데 임혁필은 역사 전문가가 되었겠다. 그가 부럽기까지 하다. 친근하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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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듬뿍 초코초코 베이커리 2 - 우정의 찰깨빵 세종꿈나무 성장 동화 시리즈
조선학 지음, 조선혜 외 그림 / 세종꿈나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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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오는 주인공 초원이는 내가 요즘 만나는 초등학생들과 많이 달라 보인다.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 엄마 치맛자락 뒤에서 엄마가 어찌해 주기만을 바라는 연약한 모습이 아니다. 친구나 선생님의 문제를 집에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씩씩한 모습이다. 저 애는 원래 저런 아이니 놀지 말아야지 하는 편견을 버리고 어떻게든 사이좋게 지내려고 친구를 이해하는 기특한 아이에다 빵집 아저씨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진실한 아이다.


물론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할아버지와 살게 된 특이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우리 아이가 초원이 같은 입장이라도 과연 저럴 수 있을까 싶다. 작은 일에도 쪼르르 학교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엄마가 시키는 일만 억지로 하는 우리 딸을 비롯한 여느 초등생들과 초원이는 참 다르다.


언제나 먼저 다가가려 하고, 누구와도 사이좋게 지내려는 순수한 마음이 있고, 친구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함과 빵을 통해 인생을 알아가는 진솔함이 초원이의 매력이다.


엄마의 도움 없이도, 돈이 없어도, 담임선생님과 잘 지낼 수 있고 친구들과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으며 학교를 걱정하며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초원이를 통해 배운 것 같다. 우리 딸이 이 책을 1권부터 학급 친구들과 돌려 보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훈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3권은 언제 나오냐고 또 성화다. 행복한 기다림이 또 시작되었다. 사실 엄마인 나도 3권이 무척 기다려진다. 그리고 흑곰 아저씨가 무척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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