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고 응원받는 삶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나도 꽤 오랫동안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지원해왔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었다. 가까우면 가까워서 글로 내놓기가 쉽지 않고 멀면 멀어서 모르는 이야기들. 그 간격 사이에서 작가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용기내어 이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놔주어 감사하다. 아이들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며 시작한 이 일은 결국은 아이들에게서 응원받게되고 내가 격려받게 되는것 같다.

우리가 교사로, 사회복지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돕는다고 하지만 결국은 그들의 옆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 아닐지.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고 친구의 이야기지만 세상에 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꺼내놔준 책. 아이들과 만나는 직업을 가졌다면 반드시 필독을 권한다. 

글쓰기의 용기를 준 책

글쓰기의 최전선 -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음 / 메멘토 / 2022년 11월

글을 쓰는 사람은 많고, 나의 글을 특별하지 않아서 늘 망설여지는 때에 만난 책. 
괜찮다고 써보자고 격려하는 듯하여 책을 덮고 나니 고마운 마음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다른 책들을 만나고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게 되었다. 

모난돌이 되고 싶지 않아 써놓은 글을 공개할때마다 드는 자기 검열의 마음을 좀 더 모난 돌로 자신을 깍아 벼려도 좋다고, 그런게 글쓰기라고 말해주는 책. 나보다 더 잘 쓸수도 못쓸수도 없다는 말이 절망이자 희망이라는 작가의 말을 나도 새기며 나만한 글과 마주하리라 다짐해본다. 

책을 다시 내옆으로 바짝 붙여준 책

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책을 멀리해본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투브 구독과 재미있는 영상들이 내 삶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레 책이 멀어졌다. 직장을 옮기는 중대한 과정 중에 다시 주제를 가지고 책읽기를 시작했고, 작년에 책 읽은 양이 부쩍 늘어나며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효능감이 몰려왔다. 저자와는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 직접적으로는 모르지만 나혼자는 잘 아는 사이인데, 운이 좋은 분인가? 했더니 철저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존경과 박수를 보내며 나도 다시 손 닿는 곳에 여러 책을 놓아본다.

[마이리뷰] 386 세대유감

386 세대유감 - 386세대에게 헬조선의 미필적고의를 묻다
김정훈.심나리.김항기 지음, 우석훈 해제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지금의 사회를 이끌고 있는 50대 이들에 대한 이해, 혹은 좀 더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된 글.
우리 모두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다른 경험, 다른 시각으로 사회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좀 더 폭넓게 서로를 이해했으면.
흥미로워 후루룩 다 읽게된 책.
데이터가 많아 설득력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