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슬픔, 쓸쓸함과 외로움이 바닥에서 일어설 때 행복은 찬란하게 제 실체를 드러낸다는 것.“ 박경장 선생님의 행복에 대한 성찰은 그리하여 가장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왔고, 인문학 또한 높은 관념의 꼭대기에서 서울역 바닥으로 내려와 야생화로 피어났다. 마지막 선생님의 “서울역 연가“는 선생님의 18년의 세월과 그 마음을 보는 것 같다. 노숙자 선생님들과 함께한 시간에 글쓰기만 가르치지 않고 함께 술잔을 기울여온 박경장 선생님의 “곁“을 지키기는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배운 시간이었다“고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무릇 글쓰기란, 기술이 아니고 성찰이 더해져야 하며무엇보다 삶으로 쓰는 것임을 다시한번 알게 해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