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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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제목을 보고 굳이 바퀴벌레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표지를 보는 것만해도 큰 용기가 필요한 느낌이랄까.. 아이도 같이 기겁을 하며 책을 보았다. 그래도 읽으면서 바퀴벌레 하나만 놓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세계. 지구. 환경. 공존 등 폭넓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 역시 처음부터 바퀴벌레를 아꼈던 것은 아니었다. 류요 자연관찰공원에서 일하면서 동료가 키우는 바퀴벌레에게 밥을 주면서 인식이 크게 바뀌었던 것이다.



p.64 나는 넋을 놓고 지켜보았다. 먹바퀴는 영리하게 장애물을 뛰어 넘더니 어느새 젤리에 도달해 일사불란하게 먹게 시작했다. 그 모습 사료를 기다리던 강아지나 고양이와 다를 게 없었다. 아니, 바퀴벌레가 조금 더 귀여웠다.

아이가 사슴벌레를 키우자고 해서 어쩔수없이 키우며 곤충젤리를 줬던 기억이 났다. 나도 내가 준 먹이를 먹는 모습에 안도감과 책임감 같은 것을 느꼈던 감정이 말이다.




바퀴벌레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중에는 색이 예쁜 것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실제 모습이 궁금해 검색했다가.. 왜 그림인지 이해하며 사진이 아니라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바퀴벌레가 귀여워보이지는 않았다.




그런 바퀴벌레를 저자는 전시회까지 연다. 정말 될려면 된다는게 이런 건가 싶었다. 곤충들이 겨울을 나는 시기라 전시할 곤충이 마땅치 않았는데 1년 내내 활동하는 바퀴벌레는 전시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이다.

요.

p.105 총40여 종의 바퀴벌레를 사육실에 펼쳐놓자 장관이 따로 없었다.

p.107 고민끝에 '바퀴벌레스트'라고 정하고 전시를 위한 홍보활동을 흥미롭게 해나갔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고 심지어 관람 후 엄마가 집에 나온 바퀴를 잡자 아이가 울었다는 이야기에 편견없이 어떤 대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이 보는 세계는 완전 달라질 수 있구나 느꼈다.



바퀴벌레와 관련된 잘못된 소문 종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이와도 이야기 나누기 좋았던 책 #내가바퀴벌레를오해해습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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