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가이아 빈스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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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사피엔스>, <이기적유전자>등에서 본 적이 있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이 지구에서 제일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내용이 너무나 흥미롭고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양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띠지를 백 개 정도 붙였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문장,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았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의 요점이 들어온다.

불, 언어, 미, 시간 이 네 개의 줄기가 한데 얽히며 인간의 놀라운 특성을 만들어 내고 우리가 무엇을 할 대마다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왜 도시에 사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지, 왜 종교를 가진 사람이 불안을 덜 느끼는지 등에 대한 답을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p.84

대부분의 포유류를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가 없는 유전자, 다시 말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바로 두뇌와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였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 두뇌와 관련한 유전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지난 200만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역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생각해 보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같은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몸을 지난 것도 아니고, 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지구상의 어떤 종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으며 자신보다 더 큰 개체들을 잡아 동물원이라는 곳에 가둬두고 구경하러 가기도 하는 종이라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절로 놀라게 된다. 다른 종들과는 달리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를 발전시키고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쪽으로 진화한 결과가 인간을 이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종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지구 상에 지금 인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 역시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님을 배우는 대목들도 많았다.

이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기까지 20억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야 했으며(p.33) 인류의 조상은 120만 년전, 멸종 단계에 이른 상황(p.47)을 넘겼다. 그렇지만 도박과도 같은 문화적 변화 속에서 오직 현생 인류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지금가지 전 세계에 퍼져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 덕분이었다.(p.50) 인간은 전적으로 지구에 의해 선택되고 태어난 종이다. 인간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지구라는 터전을 바꿔나갔고 생식도 통제하면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p.53)

다른 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지구 환경이었지만, 인간은 '불'을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기록하고 학습하며, '미'를 통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고 구성원의 힘을 합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을 발명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책 말미에 같은 인간이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규범 박으로 내몰리면 다른 종류의 인간에 속하게 되고, 어쩌면 인간의 또 다른 아종이나 변종 취급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또 다른 지질학적 경계선을 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p. 479

수 세기 전,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이로쿼이 부족은 이른바 '7대까지 이르는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이 장차 7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지구가 인간의 것이 된 소중한 몇십 년 동안 인간은 조상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을 즐기되 후손을 위한 그늘까지 훔쳐서는 안된다.

 아이와 요즘 한국사를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사실만 살펴봤었다. 이 시대 사람은 뗀석기를 썼다네, 농사를 짓기 시작했데. 이런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초월>을 읽고 난 후에는 '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장식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며 다른 종들과 인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이 지구가 인간 만의 것이 아닌데 '인류세'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인간에 의해 망가진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월>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사피엔스>, <이기적유전자>등에서 본 적이 있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이 지구에서 제일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내용이 너무나 흥미롭고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양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띠지를 백 개 정도 붙였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문장,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았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의 요점이 들어온다.

불, 언어, 미, 시간 이 네 개의 줄기가 한데 얽히며 인간의 놀라운 특성을 만들어 내고 우리가 무엇을 할 대마다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왜 도시에 사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지, 왜 종교를 가진 사람이 불안을 덜 느끼는지 등에 대한 답을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p.84

대부분의 포유류를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가 없는 유전자, 다시 말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바로 두뇌와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였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 두뇌와 관련한 유전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지난 200만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역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생각해 보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같은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몸을 지난 것도 아니고, 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지구상의 어떤 종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으며 자신보다 더 큰 개체들을 잡아 동물원이라는 곳에 가둬두고 구경하러 가기도 하는 종이라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절로 놀라게 된다. 다른 종들과는 달리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를 발전시키고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쪽으로 진화한 결과가 인간을 이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종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지구 상에 지금 인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 역시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님을 배우는 대목들도 많았다.

 

이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기까지 20억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야 했으며(p.33) 인류의 조상은 120만 년전, 멸종 단계에 이른 상황(p.47)을 넘겼다. 그렇지만 도박과도 같은 문화적 변화 속에서 오직 현생 인류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지금가지 전 세계에 퍼져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 덕분이었다.(p.50) 인간은 전적으로 지구에 의해 선택되고 태어난 종이다. 인간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지구라는 터전을 바꿔나갔고 생식도 통제하면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p.53)

다른 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지구 환경이었지만, 인간은 '불'을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기록하고 학습하며, '미'를 통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고 구성원의 힘을 합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을 발명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책 말미에 같은 인간이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규범 박으로 내몰리면 다른 종류의 인간에 속하게 되고, 어쩌면 인간의 또 다른 아종이나 변종 취급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또 다른 지질학적 경계선을 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p. 479

수 세기 전,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이로쿼이 부족은 이른바 '7대까지 이르는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이 장차 7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지구가 인간의 것이 된 소중한 몇십 년 동안 인간은 조상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을 즐기되 후손을 위한 그늘까지 훔쳐서는 안된다.

아이와 요즘 한국사를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사실만 살펴봤었다. 이 시대 사람은 뗀석기를 썼다네, 농사를 짓기 시작했데. 이런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초월>을 읽고 난 후에는 '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장식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며 다른 종들과 인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이 지구가 인간 만의 것이 아닌데 '인류세'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인간에 의해 망가진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월>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사피엔스>, <이기적유전자>등에서 본 적이 있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이 지구에서 제일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내용이 너무나 흥미롭고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양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띠지를 백 개 정도 붙였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문장,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았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의 요점이 들어온다.

불, 언어, 미, 시간 이 네 개의 줄기가 한데 얽히며 인간의 놀라운 특성을 만들어 내고 우리가 무엇을 할 대마다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왜 도시에 사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지, 왜 종교를 가진 사람이 불안을 덜 느끼는지 등에 대한 답을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p.84

대부분의 포유류를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가 없는 유전자, 다시 말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바로 두뇌와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였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 두뇌와 관련한 유전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지난 200만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역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생각해 보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같은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몸을 지난 것도 아니고, 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지구상의 어떤 종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으며 자신보다 더 큰 개체들을 잡아 동물원이라는 곳에 가둬두고 구경하러 가기도 하는 종이라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절로 놀라게 된다. 다른 종들과는 달리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를 발전시키고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쪽으로 진화한 결과가 인간을 이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종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지구 상에 지금 인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 역시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님을 배우는 대목들도 많았다.

이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기까지 20억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야 했으며(p.33) 인류의 조상은 120만 년전, 멸종 단계에 이른 상황(p.47)을 넘겼다. 그렇지만 도박과도 같은 문화적 변화 속에서 오직 현생 인류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지금가지 전 세계에 퍼져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 덕분이었다.(p.50) 인간은 전적으로 지구에 의해 선택되고 태어난 종이다. 인간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지구라는 터전을 바꿔나갔고 생식도 통제하면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p.53)

다른 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지구 환경이었지만, 인간은 '불'을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기록하고 학습하며, '미'를 통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고 구성원의 힘을 합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을 발명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책 말미에 같은 인간이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규범 박으로 내몰리면 다른 종류의 인간에 속하게 되고, 어쩌면 인간의 또 다른 아종이나 변종 취급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또 다른 지질학적 경계선을 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p. 479

수 세기 전,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이로쿼이 부족은 이른바 '7대까지 이르는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이 장차 7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지구가 인간의 것이 된 소중한 몇십 년 동안 인간은 조상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을 즐기되 후손을 위한 그늘까지 훔쳐서는 안된다.

 아이와 요즘 한국사를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사실만 살펴봤었다. 이 시대 사람은 뗀석기를 썼다네, 농사를 짓기 시작했데. 이런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초월>을 읽고 난 후에는 '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장식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며 다른 종들과 인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이 지구가 인간 만의 것이 아닌데 '인류세'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인간에 의해 망가진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월>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사피엔스>, <이기적유전자>등에서 본 적이 있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이 지구에서 제일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내용이 너무나 흥미롭고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양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띠지를 백 개 정도 붙였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문장,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았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의 요점이 들어온다.

불, 언어, 미, 시간 이 네 개의 줄기가 한데 얽히며 인간의 놀라운 특성을 만들어 내고 우리가 무엇을 할 대마다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왜 도시에 사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지, 왜 종교를 가진 사람이 불안을 덜 느끼는지 등에 대한 답을 인간의 진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p.84

대부분의 포유류를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가 없는 유전자, 다시 말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바로 두뇌와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였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 두뇌와 관련한 유전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지난 200만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역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생각해 보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같은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몸을 지난 것도 아니고, 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지구상의 어떤 종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으며 자신보다 더 큰 개체들을 잡아 동물원이라는 곳에 가둬두고 구경하러 가기도 하는 종이라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절로 놀라게 된다. 다른 종들과는 달리 두뇌와 관련된 유전자를 발전시키고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쪽으로 진화한 결과가 인간을 이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종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지구 상에 지금 인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 역시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님을 배우는 대목들도 많았다.

이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기까지 20억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야 했으며(p.33) 인류의 조상은 120만 년전, 멸종 단계에 이른 상황(p.47)을 넘겼다. 그렇지만 도박과도 같은 문화적 변화 속에서 오직 현생 인류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지금가지 전 세계에 퍼져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문화 덕분이었다.(p.50) 인간은 전적으로 지구에 의해 선택되고 태어난 종이다. 인간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지구라는 터전을 바꿔나갔고 생식도 통제하면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 되었다.(p.53)

다른 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지구 환경이었지만, 인간은 '불'을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기록하고 학습하며, '미'를 통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내고 구성원의 힘을 합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을 발명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책 말미에 같은 인간이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규범 박으로 내몰리면 다른 종류의 인간에 속하게 되고, 어쩌면 인간의 또 다른 아종이나 변종 취급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또 다른 지질학적 경계선을 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p. 479

수 세기 전,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이로쿼이 부족은 이른바 '7대까지 이르는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이 장차 7대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지구가 인간의 것이 된 소중한 몇십 년 동안 인간은 조상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을 즐기되 후손을 위한 그늘까지 훔쳐서는 안된다.

 아이와 요즘 한국사를 공부를 시작했다. 나도 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사실만 살펴봤었다. 이 시대 사람은 뗀석기를 썼다네, 농사를 짓기 시작했데. 이런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초월>을 읽고 난 후에는 '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장식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며 다른 종들과 인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이 지구가 인간 만의 것이 아닌데 '인류세'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인간에 의해 망가진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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