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NASA, 기록하다
NASA 외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밤하늘. 이 단어만으로도 무수히 많은 서사를 쏟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 밤하늘 속 반짝이는 행성, 항성, 은하수, 유성, 초신성 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추천사 中

 

이 책은 NASA가 지난 60년 동안 매일 밤 작업을 통해 포착한

놀라운 이미지 중 일부를 모은 것이며

우주탐사가 가져다 주는 최고의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사실 처음에는 사진첩을 본다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NASA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도서라는 타이틀도 흥미로웠고, NASA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설명으로 구성되었다니 이것만으로도 흥미가 마구 생겼었다. 밤하늘의 사진을 보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Bill Nye의 추천사와 Nirmala Notoroj의 서문에서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기본을 배울 수 있어서 더 유익했다. 지구과학을 꽤나 좋아했었지만,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찾거나 하는 건 영 못하다 보니 하늘을 보면 그저 우와! 별이다!만 외치는 수준이었던지라 행성, 항성, 초신성의 개념부터 이 책으로 새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끄럽지만 말이다.

 

 

1. 밤하늘을 보다 더 잘 보고 싶다면?

 

추천사와 서문이 길지 않은데도 절로 필기를 하게 되었다. 서문에서는 밤하늘을 본다는 일, 우주를 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서문에서는 밤하늘을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P.9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우주를 더 잘 이해하고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거나 다른 천체와의 거리나 관계를 파악하거나 단순히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감과 아름다움 속에서 한잔하기 위해 바라보는 밤하늘은 영원한 경이로움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다.

 

천체 관측의 역사, 결절의 차이, 북반구, 남반구에서 보이는 별의 차이들을 익힐 수 있다. 또 밤하늘에서 찾아볼 만한 것들을 알려주면서 관츨하기 좋은 방법들도 알려 준다.

 

P.12

천문학자들은 행성과 별자리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방법과 한 해 동안 그들의 위치가 어떻게 점차 바뀌는지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밤하늘에서의 위치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기면 망원경을 다루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2. 찍었는데 작품 사진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사진'들이다. 월식과 일식, 야광운, 번개, 오로라, ISSS에 바라 본 별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진들 중 제일 마음을 사로 잡은 사진은 바로 '다이아몬드 반지' 사진이었다. 아이도 예쁘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말이다.

 

 

P.59

다이아몬드 반지

이 사진은 2017년 8월 27일에 일어난 개기 일식을 촬영한 것이며, 개기 일식 도중 발생하는 "다이아몬드 반지"효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개기 일식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햇빛이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며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코로나의 얇은 고리가 마치 반지처럼 보인다.

 

설명속에 '코로나'라는 단어가 있어 놀라며 찾아보았더니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에 있는 엷은 가스층'을 뜻한다고 한다. 이렇게 더 알고 싶고 찾아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진들이었다.

 

 

3. 밤하늘을 보는 이유를 생각해 보다.

 

한 번씩 뉴스에서 밤하늘 쇼, 몇 십년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 놓지면 이제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합니다. 라는 메시지들을 접한다. 화려하고 두근거리는 장면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왜'보려고 하는지, 더 잘 보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놓치기도 일쑤고 마음먹고 어디 나갔다가 '뭐야,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일 때도 있었고 말이다.

 

아이가 이 분야에 호기심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과학관에 갔다가 천체관측실에 조명이 다 꺼지고 설명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잠든 적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내가 딱히 밤하늘에 대해 관심이 없었구나 싶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밤하늘 이야기에 관심이 생기게 했다. 아둥바둥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빠서 하늘에서 무수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관심도 갖지 않고 살았구나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 이제 밤하늘을 보는 것이 즐거워질 것 같다.

 

 

얼마전, 한 연예인이 별이 잘 보이는 곳까지 가서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며 감동받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큰 우주에서 이 지구,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렇게나 작은데. 그 작은 존재가 그 우주를 궁금해 하고 관찰하고 탐험까지 하다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몇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내뿜는 빛이 이 존재에까지 닿는다는 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말이다. 인간 세계의 발전은 광해로 이어지고, 그 광해는 별빛을 빼앗고, 별이 없다는 생각에 밤하늘을 잘 올려다 보지 않게 되고 그 많은 이야기들을 듣지 않으니 외롭고 공허해지고.. 이런 반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좀 더 밤하늘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듣겠다고 다짐하게 된 책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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