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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사이토 다카시'. 검색. 국내도서 (97). 엄청난 양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읽다보니 그의 저서였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책을 좀 읽어 본 이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터이다.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역시 사이토 다카시 다운 책이였다. 하나의 키워드로 이 분량의 글을 뽑아내는 능력. 그것도 다양한 자료와 깔끔한 문장으로 채우다니.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의 글쓰는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작가 자체가 '야행성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p.9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지적 활동을 하기에 어울린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잠든 침묵의 시간이자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교양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들 중 많은 이가 '야행성' 인간이었으며 그만큼 밤을 잘활용하는 일이 얼마나 멋진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밤에 읽으면 좋은 책, 영화 등도 소개하고 있어 진짜 밤에 한 번 읽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와 함께 어떻게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할지, 아이디어를 쌓아갈지에 대해서도 팁을 제공한다.
p.15
일찍 일어나는 새는 낮에 꾸벅꾸벅 졸게 될 뿐이다.
내 이야기인 줄.. 워킹맘이다 보니 내 시간을 오롯이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한 것이 아침형 인간이 되자였고 새벽 5시반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 결과 연말에 몸이 처참히 망가졌었다. 살면서 아침형인적이 없던 내가 무리했더니 몸이 버티질 못했었다. 그래서 아이를 재우고 뭘 하려고 했지만 내가 먼저 잠드는 상황이 더 많아 결국 짬짬이 책 읽고 사부작거리기로. 그러다 요즘 아이가 나보다 빨리 잘때가 많아져서 이렇게 밤에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게 가능해져 너무나 좋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밤'을 나 역시 너무나 사랑한다.

p.27
야행성 인간의 '골든 타임'인 밤은 지금 당장 활용할 수는 없지만 넓고 풍부한 교양의 토대가 될 지식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p.36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지적인 삶의 토대가 되는 독서에 최적화된 시간이다.
작가는 밤을 독서와 연결시켰다. 밤 독서는 깊은 사색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렇기에 밤에는 혼술보다 혼책.p.50'이다.
p.50
나만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밤을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생략)독서야말로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고 확신한다.
p.56
고요한 밤에 위대한 지성이 나와 마주 앉아 학문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상상해보자. 얼마나 사치스럽고 영광스러운 시간인가.
독서 외에도 영화나 좋은 tv프로그램을 밤에 보는 것도 지적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책 내용 중 제일 와닿은 구절
p.109
인간에게는 누구나 또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음의 지하실이 필요하다.
자신의 지하실을 다른 이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구축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꼭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작가도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잠든 후 2시간 카페에 가서 자신에게 몰두할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 지금 이렇게 많은 책들을 쓰고 티비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교수로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본인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같았다.

아주 새로운 내용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확실히 자극은 되었다. 내용도 간단하고 쉬워 틈틈히 읽기에 부담이 없다. 책이 어려워 멀리하는 이라면 이 책으로 자극을 받고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밤을 지식의 보고를 쌓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책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생산술>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