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 세계 최고의 남성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남성 갱년기 탈출 처방전
클로드 쇼샤르. 클로드 달 지음, 양진성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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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갱년기'라는 단어는 여자들이 겪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책 제목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를 보았을 때 남자들도 갱년기 관리를 해야하는구나 하고 새삼 놀랬다. 주위 남자들 중 '갱년기인지 힘들어'라던지 '나도 갱년기인가?'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별로 본적이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클로드 쇼샤르, 클로드 달은 남성들도 갱년기에 관심을 가지고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p.11

왜 남자들은 갱년기를 관리하지 않을까?

 

45세 남성에게 갱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이냐고 물어보라. 그는 당황한 표정을 그게 뭐냐고 반문할 것이다. 이 나이 또래 남성은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남성 갱년기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생략)

이 책의 목적은 갱년기를 큰 문제없이 넘길 수 있는지 가능한 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남자 대 남자'로서 우리들의 몸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남자의 갱년기라는 것도 일반적으로 잘 인식하지 않는데다 45세의 남성에게 갱년기를 묻는다면 더더욱 자신의 일로 다가오지 않을 법하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 젊더라도 그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관심 갖는게 좋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갱년기와 관련된 증상, 변화를 쉽게 설명하고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줄테니 잘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무려 25년 동안이나 남성건강과 노화예방 전문의로 40세 이상의 남성들을 도운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었다.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란 무엇일까?

 

p.31

남성 갱년기란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삶에서 특정 기간을 가리킨다. 그 기간 동안 혈중 호르몬, 특히 전형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현저히 낮아진다. 테스토스테론은 활력과 근육, 생산력, 남성성, 성기능을 담당하는 호르몬으로, 지나치게 많으면 공격성이 높아진다. 또 피부의 탄력과 모발 상태, 기억력, 뼈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떨어지는 시기가 갱년기인 셈이고, 그 호르몬이 하던 역할들 역시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활력이 사라지고, 근육도 붙지 않으니 살도 찌고, 성기능도 떨어지며 탈모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d 갱년기인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1부의 2장에서는 남성을 남성답게 하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DHEA, 프레그네놀론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호르몬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며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P.46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밤에 소변을 보러 2번 이상 일어나고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면 전립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전립선과 방광이 맞닿아 있는 부위에 변화가 생겼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달라졌거나, 요도괄약근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립선이 커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40세가 넘었다면 1년에 1번씩 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저자는 1년에 1번은 종합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특히 남성에게 40~45세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평생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은 치료법이 좋아져 나이보다 20년은 더 젊게 지낼 수 있으니 꼭 하기를 권장한다.

이와 함께 음식도 신경을 써서 먹으라고 조언한다.

p.90

"조금씩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음식은 영양학적으로 노화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최대한 피해야할 음식들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을 더 적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근육을 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임을 강조한다. 섭취기준,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단백질 외에도 탄수화물, 비타민 등 신경을 써서 먹어야 하는 영양소도 설명해 준다. 이와 함께 운동, 호르몬 요법, 노화예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 시기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들 대머리나, 조루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남성들이 갱년기를 제대로 보고 탈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p.220

많이 움직이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의 고통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며 불안해하지 말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라. 이제 그 단점들을 어떻게 없앨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여러분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성공했고, 앞으로 이를 잘 실천하기만 한다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인생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삶에서 마치 나이라는 게 존재하지도 않았고, 시간의 파괴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남성 갱년기를 탈출할 것이다.

남성들이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았던 갱년기에 대해 이해하고, 노화를 예방해 더 젊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 갱년기라는 큰 타이틀을 뺀다면 일반적인 건강관리 책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체적인 측면 외에도, 갱년기가 찾아오는 시기가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위치가 변하는 시기이기에 심리적인 측면도 좀 다뤄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받을 수 있는 치료법과 프로그램인지는 알 수 없어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40-50대는 일과 육아로 노화 관리는 사치스럽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먹고 잘 움직이며 자신의 신체변화를 주위깊게 살피고 건강검진도 주기적으로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였다.

 

<출판사의 제공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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