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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
김지훈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평점 :
다른 블친님들 블로그에서 자주 보였던 책이라서 관심이 갔고 꼭 읽고 싶었던 책 <알고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읽기>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소개말에서 이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보는 순간 내가 원하던 것이 여기 있었어!라는 외침이 절로 나왔다.
이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
1. 그림을 보고 명확한 표현을 할 수 있다.
2. 그림의 좋은 점이나 나쁜 점, 개선방안까지도 의견을 낼 수 있다.
3. 그림뿐만 아니라 모든 디자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림을 보면 '어..좋네.' '음..난 별로인데?' 정도밖엔 표현 못하던 날들. 좋은데 왜 좋냐고 물으면 그냥 좋으니 좋지 뭐..라고 밖엔 표현할 길이 없던 것을 명확히 말하고 싶었다. 개선방안 의견을 내는 것 까지는 가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이에 더해서 요즘 sns에 올릴 사진들을 찍은 후 올리고 나면 한숨이 나온다. 내 손은 x손이었나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사진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다른 sns의 사진들은 정말 멋진데 말이다. 그래서 좋은 사진과 x손 사진은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했다.

이처럼 많은 궁금증과 해결할 과제를 안고 책을 펼쳤다. 열마디 설명보다 예시 사진들로 핵심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비주얼 밸런스에 대한 설명부분이다.
그림(디자인)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게 많으면역효과가나듯이 그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양한 기술 효과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를 '비주얼 밸런스'라고 합니다.
설명은 간결하고 예시 사진을 통해 무슨 말인지 바로 와 닿는다. 같은 그림과 사진이라도 이런 원리를 이해하고 본다면 스토리가 달라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사진이나 그림을 볼 때 왜 이쪽이 더 어두울까? 이쪽이 더 밝으니 작가는 이런 면을 더 중요하게 본 것은 아닐까?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도 가능할 것 같았다. 단순이 '이 그림 어때?'라는 질문보다 이런 원리를 담아 대화를 나누면 아이도 점점 그림을 기준을 가지고 말그대로 '그림 보는 눈'을 가지고 그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함께 감탄도 하면서 본 책이기도 했다.

'상하 비주얼 밸런스의 3가지 공간 비례' 파트도 흥미로웠다.
수평선 높이에 따라 그림이나 사진이 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이유는 설명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 책 덕분에 이제는 명확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p. 63
70:30 공간 비율
인간의 보편적인 눈높이롤 볼 때, 수평선의 위치는 위에서 70, 아래에서 30의 비율에 위치합니다. 이 비율의 풍경에 편안함을 느끼므로 이에 벗어나는 것을 보면 불편하게 느낍니다.
설명을 그림으로 바로 보니 확실히 이해가 된다.

또 흥미로웠던 파트는 나이에 따른 디자인 변화였다. 그중에서 균등면적 대비 디자인의 특징이 재미있었다.
p.85 어린이 비주얼이 주는 시각적 동질감
흔히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라면 큰 헤드라이트나, 커다란 바퀴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바퀴가 절대적으로 크다고 말하기보단 바퀴와 차체와의 크키 비례가 비슷하다고 말하면 더욱 정확할 것입니다.
1.주요 부위들이 크기와 비례가 비슷하다.
2. 부위와 부위를 잇는 공간의 크기나 거리가 비슷하다.
이런 공통점을 알고 나면 왜 어린이들이 게임화면같은 비슷비슷한 크기가 있는 이미지에 집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비례의 캐릭터뿐만이 아니고 개체와 공간들도 비슷비슷해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난감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기분이 들었다. 또 귀엽게 캐릭터를 표현하려면 이런 크기와 비례가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단순화의 아름다움'에서도 느끼는 점이 많았다.
p.117
인간의 뇌는 새롭고 복잡하고 화려한 것에도 매력을 느끼지만, 일상적이고 단순한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p.119
정리
복잡한 요소가 개수까지 많으면 그림이 어지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공간에 크기와 종류별로 배치되어 있다면 어지러움을 사라지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나의 sns 계정은...다소 복잡한 사진들이 있다. 인기 있는 계정일수록 심플하고 일관적이고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것을 보아 정말 단순화와 정리는 어떤 작업이든 필수요소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었다.

명화나 사진을 감상하면서 분석하고 배울 수 있어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웠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 읽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