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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누구보다 빠른' 트렌드로 시대를 읽고, 생생한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가거나 마케팅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연말 혹은 연초에 지난 해의 트렌드를 되돌아 보는 책들이 큰 인기이다. 하지만 요즘 워낙에 트렌드가 빨리 변하다보니 이런 책을 읽다보면 '아! 그랬었지' 하며 추억에 젖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3개월마다 이런 트렌드 분석을 한다면? 추억이 아닌 현실이고 미래가 더 빨리 잡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쌤앤파커스의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1 우리집에 왜 왔니>는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타고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제일 놀라웠던 것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의 트렌드를 벌써 파악해서 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제 갓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정말 빠르다!'는 인상을 준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나오는 흩어진 내용들을 하나의 챕터에서 정리되어 만날 수 있었다. 이런 내용들을 연말에 정리해서 만나면 이미 끝난 이야기를 접하는 기분이 들었을텐데 지금 현재의 이야기라 확실히 흥미가 높아졌다.(제발 올 연말 트렌드 책에서 코로나19는 과거의 단어가 되어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t.t)

그리고 핫한 트렌드 뿐만 아니라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그 트렌드에 열광하게 되는 요소들도 다루고 있다. 즉,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그 자체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특히 홈*** 마트의 SNS 계정 관리를 담당한 안성호 모바일 마케터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홍보가 필요해? 마트 광고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콘텐츠로 소비를 자극하는 방법이 신선했다.

P. 96
그러하기에 기업은 마케팅은 선을 '넘는' 것이 아니라 선을 '타야'합니다.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최대한 창작력을 발휘하지만 고객들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그 선을 타는 것이야말로 기업마케터들이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성호 마케터는 마트 인스타그램에 기존의 '자반고등어 1마리 1,000원' 식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P.99
이제 저희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말씀드릴게요. 가장 중요한 건 '원칙과 목표'였어요. 원칙과 목표가 정해지면 다른 건 자동으로 따라오거든요. 저는 3가지 원칙을 갖고 인스타그램을 운영했어요. '인스타그램다운 콘텐츠를 만들 것', '일관되고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 것', '재미있으나 바르고 건강할 것'.
이와 함께 유저의 입장에서 상품을 재해석했던 것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었다.

외에도 펭수, 장성규 등 지금 핫한 이들, 레트로 문화 등도 분석하고 있어서 '인싸'라면 알아야 할 아이템들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린스타', '핀스타' 이런 용어가 낯설지만 누구한테 묻자니 뭐하고 검색하자니 귀찮을 때 필요한 책이기도 했다.

다음 분기에는 어떤 트렌드들을 만날지 벌써 설레이는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1 우리집에 왜 왔는>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