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게를 내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면 일단 이 책을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 나온 내용을 체크하지 않고 가게를 여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감히 말해 본다. 가게를 차리려고 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공간을
꾸미길 원하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컨셉트'. '취향', '한 방', '매력' 있는 공간을 만드는 지침서였다.
p.12
자신만의 가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는 것입니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기존의 획일화된 상품 소비에서 좀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의 소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익숙하고 식상한 공간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공간에는 '취향'이 잘 담겨져 있나요? 만약, 부족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채워야 할까요?
이 책의 작가 정은아는 이렇게 공간을 꾸미는, 즉 무언가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달로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얘기한다. 그렇기에 공간의 본질을 잊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여 공간에 숨을 불어 넣는 스페이스 크리에이터로서 진화해나갈
것이라 한다.
1. 입이 벌어질 정도의 정보
여행 책을 읽고 있나 싶을 정도로 방대한 사진자료가 많다. 정말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예쁘고 매력적인 가게들을 구경다니는 기분이었다. 책
부록에 이 책에 소개된 가게의 이름과 함께 주소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국 곳곳은 당연하고,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의
가게들까지 게재되어 있다. 각 가게들의 포인트들을 짚어 주고 있어서 단순히 사진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들까지 공감할 수 있게 해 준다.
저자가 정말 꼼꼼한 사람이구나, 이 책에도 자신의 생각을 불어 넣기 위해 정말 노력했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p.15
공간을 구성하는 것들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공간을 기획한다는 것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좀 더 나은 것'을 찾는
문제입니다. 이 책이 주어진 환경에서 공간 디자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로드맵이 되길 바랍니다.

2. 끌리는 공간의 시작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하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겉으로 잘 보이는 요소들은 오히려 쉽게 준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주 작은 요소까지 신경을 쓰느냐 아니냐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p.92
공간 디자인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움직이는 이미지인 스태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는 예쁘고 잘생긴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태프의
이미지 콘셉트와 애티튜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생략)
아오야마의 플래그쉽을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쉽지 않은 콘셉트의 자켓과 하의를 입은,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는 남자 스태프가 핫한 스트리트
브랜드인 '슈프림'의 스냅백과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손님을 매우 친절히 응대해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디자이너 브랜드라고만 생각했던 이
브랜드 옷이 다른 브랜드와 조화가 가능하고, 연령을 초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다시 찾고 싶은 공간에는 티핑포인트가 있다.
예쁜 소품이 많다거나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지만, 뭔가 불편하고 지치는 가게들이 있다. 예쁘고 독특한 가게는 요즘 말그대로 널렸기 때문에
불편한 곳은 굳이 다시 가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p.130
상품 배치는 과학이다.
서비스 디자인의 시작은 소비자의 관점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의 소통 정도에 따라
소비자는 예상외의 것에 감동을 받거나 불쾌해 할 수 있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의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우리가 소비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p.132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많은 상품이 진열된 가운데 마음이 드는 상품을 살펴보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p.138
소비자의 동선을 유도할 때에는 모든 것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p.150
배려는 디테일에서 판가름 된다.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기다리는 공간'입니다. (생략) 기다리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안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p.159
스태프는 첫 번째 소비자.
매장의 첫 번째 고객은 '스태프'입니다. (생략)
스태프에게 필요한 애티튜드와 전문지식이 있다면 스태프를 위한 배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취향 저격', '감성 저격'이 중요한 시대에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브랜딩'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주는 책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였다. 가게를 열 것은 아니지만, 공간에 대해 그리고 디테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사람의 마음을 끌고 계속해서 찾게하는 포인트는 결국 디테일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던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