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과학
토머스 루이스 외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읽고 싶어 서점 달려가 샀던 책. 모호한 것을 객관적으로 밝힌다. 오류와 감상에 젖어 허우적대지 않도록 돕는 책. 신기하고 고마웠던 책. 내 감정의 정체가 허망하지만은 않다고 밝혀준 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은 어떻게 흘러가나 뒹굴며 읽는 책 29
김연희 지음, 김명곤 그림 / 다산기획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찬찬히 보면서, 공들여 만든 책이라고 생각했다. 

강에 대해서 할 말도 참 많을 텐데, 특히 한강이니 많은 말들 할 수도 있을 텐데, 자연 과학이라는 관점 유지하면서 시종일관 사실적으로 지식을 전한다. 정치도 되고, 문화도 되고, 시도 되고, 과학도 되는 강. 이 책에서도 강과 관련된 역사 문화적인 지식들도 나오지만 커다란 맥은 자연이다. 지구 과학에서 물과 강의 역할. 지식을 전하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그래서 신뢰가 간다. 굳건히 버텨줄 책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인슈타인 - 알베르트는 좀 이상해! 열린어린이 인물그림책 1
돈 브라운 글.그림, 윤소영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만에 대학 동기를 만났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도 서로 통하는 친구라는 것은 알았지만 불안한 청춘이어서 미처 꺼낼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었고 또 눈에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도 있었지요. 이제는 알게 된 시간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이 얘기 저 얘기 편하게 주고 받지요.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친구 그러더군요. 그 시절, 자신이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했다고. 전 까페가 떠나가도록 으하하하하하하하 웃었습니다. 왠만해서 꿈쩍도 안 하는 그 친구가 제 웃음에 멋쩍어 했죠. 제가 얘기했어요. 내가 널 비웃는 게 아니다. 내 방 책꽂이에 천재들의 고통에 관한 책이 있다. 나도 내가 천재라서 너무 힘들었다. 너처럼. ^^  

아, 의뭉스러운 표정의 알베르트가 가득한 이 책을 보면서 시니컬한 눈빛으로 그 시절을 보내던 그 친구, 쓸모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하루 삽질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던 내 불안했던 날들을 떠올렸습니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차린다고 해도 이해받을 수도 없을 거라며 퉁명스럽게, 혹은 들리지도 않을 작은 목소리로 얼버무리며 세상에 대꾸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려는 의지가 확고했죠. 무.엇.보.다. 진실하고 깊은 소통을 원하고 있었고요. 알베르트와 그 친구와 나. 우리들의 의뭉스러운 표정과 부조화는 우리가 천재냐 마냐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놀이나 시위가 아니다, 우리는 정말 다를까, 원하는 것이 다른 우리가 세상과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세상과의 소통은 예상치 못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베르트는 수학 속에서 소통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음악으로 소통하기를 바랬고, 저는 그림이랑 마주보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지요.  

소통할 무엇이 생긴 후에도, 알베르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고 병약했고 학교에서는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생은 흘러가고, 알베르트는 과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을 하고,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빠도 되었지요. 청소년기와 청춘의 방황은 눈에 또렷이 보입니다. 그러나 늦은 청년기나 장년기의 방황과 성장은 삶의 과정에 숨겨져, 또는 삶의 무게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겠지요. 작가는 직장을 갖고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알베르트에게 '좀 이상한' 모습을 더이상 강조해서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알베르트가 자기 안에 가두어 두었던 세계, 혹은 알베르트를 '좀 이상한' 녀석으로 만들었던 그 세계를 과학의 신비가 가득한 그림으로 환희롭게 펼쳐 보입니다. 이것은 빛의 속도, 상대성 이론 등의 과학 이론으로 정립되게 되지요. 알베르트는 그 이론들을 밖으로 보여 주기 시작했고 세계와 폭넓게 소통하게 되었지요. 수수한 옷차림, 의뭉스럽지는 않지만 이제는 남 신경 안 써도 되는 사람이 보여 주는 편안한 눈매, 작가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이상한 어린 아이가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림책은 절대 아니죠. ^^;; 자기 세계라고 할까요, 그 세계가 남들하고 달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거 같아요. 정말 못된 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나쁘지만요(어린 아인슈타인의 성질머리는 조금 못되긴 하죠? ^^), 그게 아니라 취향이 조금 다르고 성장하는 시기와 방법이 조금 다른 거라면, 그것 때문에 너무 초조해 하거나 소외시키지 말라고요.지금도 어느 구석에서 자신의 질문에 충실히 대답하고 있을 어린 아인슈타인들, 그런 아이를 옆에서 보아야 하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극 추천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이상해"라는 말 너무 쉽게 하는 사람을 보았어요.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왠지 불안했어요. '이 사람, 어디가서 나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 아냐.' 이상하게 '이상하다'는 평가 받는 건 진짜 겁나더라고요. 물론 진짜 이상한 사람들도 있어요. 『미쳐야 미친다』에 나오던가요? 남의 상처딱지 먹으면서 환희를 느끼는 옛중국인 같은 경우의 이상함은 세상이 함께 소통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렇지만 알베르트의 이상함은 성장의 과정이나 고집센 사람들이 자신을 세상으로 표출하기 이전에 겪는 성장통이지 정말 소외되어야 할 것은 아니었답니다. 지금도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투정부리는 꼬마 천재님들, 버티고 견뎌 보세요. 좀 늦을 뿐이에요. 당신들이 성장할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에요. 당신들의 생각이 소통될 수 있을 날이 있을 거예요. 쥐구멍에 볕들날처럼. ^^  

그 친구와 저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그 친구나 저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애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천재라는 단어보다 다른 단어를 사용하여 우리 자신에 대한 확고한 애정과 자존심을 표현하게 되었을 뿐이죠. 또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우리 둘 다 '사람'으로 돌아왔다는 것, 사람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아끼고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그 방황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전 자신의 재능을 소중히 하고 오늘도 힘겹게 걸음마하는 친구들에게 니 인생 그대로 고고씽하라고 외칩니다. 그게 남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면, 니 인생 그대로 고고씽, 고독해도 고고씽, 브라보 유얼 라이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꾀주머니 토끼 조모 - 서아프리카 옛이야기 열린어린이 옛이야기 그림책 3
제럴드 맥더멋 지음, 서남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럴드 맥더멋 아저씨 그림책이 연달아 몇 권 나오는 게 반가웠어요. 그중 한권, 토끼 조모 이야기예요. 워낙 다른 나라 배경이 되는 그림책을 좋아해요. 나와 다른 곳의 이야기는, 배경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도시화되었고 산업화되어 세계 모든 곳 비슷하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일상이 드러난 책이나 옛이야기 그림책에서는 아직 배경의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옛이야기를 전문으로 다시 쓰고 그리는 제럴드 맥더멋 아저씨의 그림은 탁월하지요. 장소가 주는 느낌을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요! 

이번 그림책의 배경은 아프리카예요. 정말 노란 배경이 아프리카의 태양 같았답니다. 뜨겁고 열이 오르고. 저 멀리 지평선이 펼쳐진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조모는 아프리카 토끼인 거죠. 그래서 까만 건 아니겠지요? ^^ 으뜸신의 모습도 토속적으로 보여요. 옷의 무늬와 모자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아프리카 사람들의 옷 느낌과 비슷했어요. 화려하고 과감하지요. 지혜를 갖고 싶어하는 조모에게 으뜸신은 세 가지 임무를 주지요. 사나운 젖소의 젖과 대왕 물고기의 비늘과 표범의 이빨을 가져오라고요. 조모는 즉시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모두 구해내지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모는 으뜸신이 제시한 어려운 임무에 자신있게 도전하고 해 내었어요.  

그리고 푸하하, 조모가 그것을 가져왔을 때 으뜸신은 정말 의외의 조언을 던집니다. 그건 작고 예쁜 토끼에게 가장 필요한 말일지도 몰라요. 옛이야기는 다 같은 구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의외였어요. 트릭스터라는 말썽꾸러기 그러나 의외의 반전을 가진 캐릭터처럼, 이야기도 밝고 전형적이지만 또한 의외의 반전을 가졌어요. 그런데 다른 옛이야기 책에서 미처 못 만났던 반전 같아서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살면서 아주 필요한 조언이기도 하답니다. 심플한 그림책인데, 보다 보면 발견할 거리도 쏠쏠하고 들여다보는 재미도 꽤 좋았어요. 신선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집 -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2010 볼로냐 라가치 픽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날개달린 그림책방 4
로날트 톨만.마리예 톨만 글 그림 / 여유당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냥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책, 마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