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조지 소로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으로 유명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책을 읽기 전에 사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로스의 퀀텀펀드로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불린다고 한다. 주식이나 펀드에 일정 부분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KOSPI에 대개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아, 오늘은 떨어졌네? 어라, 오늘은 좀 올랐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바로 "유럽"이다. 막연하게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경제가 안좋나 보네?" 이러한 막연한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했을 거라 생각한다. 독자인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럽 위기의 근원적인 문제를 직시할 수 없었다.(못했다는 표현이 더 옳을 수도 있겠다.) 현재 이 책은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뇌관으로 꼽히고 있는 유로존의 위기상황을 경제학적 이론과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잘 풀어써 주고 있다.

 

  특히나 유럽 뿐만 아니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로 대두되는 무너진 미국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2010년, 독자인 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었다. 그때 Economics Engineering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교수님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럽 위기의 근본과 해결책, 그리고 서브프라임의 문제점 등 현 위기상황에서 유로존으로 위기가 전이된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조지 소로스가 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섹션별로 나누어서 정리를 해 놓았다. 그가 전체적으로 집필을 한 책이 아니라서 아쉬웠으나,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현재 위기의 근본 이유, 다시 말해 현재 전개 상황이 이해될만한 수준이니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보기보다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오히려 읽기가 더 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금융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뿐더러 거시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독자들이 조지 소로스의 가치를 몸소 익혀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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