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내 친구 - 개정판
위기철 지음, 정우열 그림 / 청년사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논리야 시리즈 3권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책이 아주 적당할겁니다. 중3 우등생이나 고등학교생은 약간은 읽기가 난해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생이면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저처럼 책을 많이 읽지않는 학생을 기준으로 해서 한 말입니다. 독서를 즐기는 학생은 이 책이 쉽겠지만, 보통의 평범한 사고수준과 평범한 노력을 하는 분이라면 대학생 수준은 되어야 원할한 독서가 가능할 겁니다.

전 대학졸업을 앞둔 4학년시절에 읽었더랬는데,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학시절 사회과학서적을 탐독하고 있을때, 이런 책을 읽기위해선 유물론철학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전 무척이나 힘들어했더랬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가르침(관념론철학)과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방식(유물론철학)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독서량이 부족해 철학적 사고훈련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헌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머리속이 시원하게 정리가 되더라고요. 너무 쉽고 재미있어 한순간에 다 봤죠. 그리곤 혼자 세상을 얻은듯 뿌듯했습니다.

그 후 교직에 있을때, 논리적 사고가 중시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대학입시에 논술시험이 의무적으로 반영되게되었죠. 그래서 서점가에선 논리란 단어만 들어가면 무조건 날개팔리듯 책이 팔려나갔죠. 조기교육의 선두주자 극렬 부모님들에 의해 수많은 논리책이 팔렸고,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고생을 수억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우리의 작가님 위기철님께서 야심작, 논리야시리즈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형식논리에 주눅든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실질논리책을 출간하신거죠. 무척이나 재미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신 거죠.

이 책은 그 후속타로 나온 것이죠. 그 이후의 독서를 위한 가이드죠.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장점이 바로 단점이란겁니다. 기존에 이미 관념론에 관한 철학책은 많으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물론적인 배경하에서 집필되었다는점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죠. 작은 책에 철학에 관한 모든 것을 다 담을수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겠죠. 작은 책이지만 매우 귀하고 값진 책이니, 한번 읽어보시죠. 후회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부산서 알라딘의 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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