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위기철 / 사계절 / 199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위기철의 글중에서 가장 멋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읽어주는 책이기도 하지요. <생명이들려준 이야기>는 10년째 들고다니는 저의 보물입니다. 참으로 멋진 책입니다. 제가 아무리 이런 말을 한들... 무슨 의미가 전달되겠습니까. 일단 한번 읽어보시죠. 읽는데.. 어른이라면 1시간이면 충분하죠. 제목을 보노라면, 생명.. 이 보다 멋진 단어와 말이있을수 있을까하고 잠시 생각중입니다.
항상 활기차고 팔팔한 느낌 그 자체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지도 벌써 10년이 다되어 갑니다. 어린이들은 아플때하고 잠잘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떠들고 뛰어다니는게 그들의 본성인가 봅니다. 이런 아이들의 심장에 감동을 줄 수있는 동화는 어떤 동화가 제격일까요...
첫발령, 첫담임 맡았을때 인천에 있는 모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부터는 해마다 새로이 만나는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읽어주었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에 저 자신이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비오는 날의 체육시간, 결근한 선생님 교실 땜통시간 갈때도 어김없이 이 책은 저와 함께 갑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중에... '오빠 하늘나라에 가지마'란 내용은 절대로 절대로.. 아이들 앞에서 읽어주지 않는답니다. 이유?
눈물이 나와서죠. 전 촌에서 자랐기에 감정을 솔직하게 혹은 끈적끈적하게 드러내는것을 잘 못합니다. 그냥 묵은 된장처럼 드러내죠. 헌데 이 책은 읽을때마다 목이 메여 끝까지 읽어주지 못하기때문이죠. 눈물을 훌쩍거리게 만드는게... 학생을 시켜 대신읽게 하는데... 아이들은 왜 그런가하고 멀뚱멀뚱쳐다만 봅니다.
추신: 강력추천하면서도.. 책은 읽는 사람의 기질, 성격과 궁합이 맞는게 있는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점 귀뜸해둡니다. 저처럼 촌놈의 정서를 지니신 분이라면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