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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1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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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페 일기는 일본에서 카메라맨이고 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인, 두 아이와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정리하고 엄선해서 펴낸 책이다.
책의 인상은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가족앨범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별로 특별하다거나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차를 한모금 마시는 느낌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누구나 살아가는 일상이라서 매일같이 주어지는 하루하루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지금 여기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묵묵하게 잘 지나온 세월에 감사하고 더불어 그때, 조금더 열심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하게 된다.
혹자는 그랬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고 또 가장 특별한 일이라고. 요즘 나도 사진에 취미가 생겨서 조금씩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면 더없이 심심한 사진들뿐이다.  그러한 보통의 사진들이 모여서 나에게는 소중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준다. 이 책의 저자인 모리 유지는 ‘평범한 매일도 느릿느릿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삶이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는 그 평범한 사실이 어쩌면 우리를 점점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어느 가족의 덤덤한 사진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는 또 내 일상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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