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의 제목이 절반이란 얘기가 있다. 그만큼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이 책도 그래서 눈길이 갔다. 제목만 보면 소설 같지만, 실제 내용은 재미없이 지루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쓴 책이다. 뭐, 여자인 내가 읽어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남편은 아내와의 결혼을 가끔 후회하고, 아내는 남편과의 결혼에 가끔 만족한다’는 부분에선.   

남자들이 읽는다면 더욱 고개를 끄덕일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골프를 다루는 부분에선 더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이 왜 골프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온다.(골프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안그래도 남편이 골프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다는 말을 얼마전에 하던데. 내 남편뿐만 아니라 많은 남편들이 가족들을 위해 일하느라 바쁘게 살아간다. 세상의 어느 누가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저자도 캠핑카를 사기 위해 이 책이 많이 팔려야한다고 했듯이 모두들 잘 살기 위해,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 바쁘고 힘들게 살다보니 얼굴에서 웃음도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책에서 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이야기엔 동감한다. 하나뿐인 내 인생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싶다. 감탄하고 감탄받으며 살고 싶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다.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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