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1 -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궁극의 전쟁사
곽작가 지음, 김수박 그림 / 레드리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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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차 세계대전-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대전(The Great war)’, ‘세 제국의 몰락이 모든 단어는 세계사와전쟁사에 있어 결코 빼놓을수 없는 한 사건을 지칭한다. 통칭 1차 세계대전이라 불리는 거대한 전쟁이다. 이 당시 벨 에포크(Belle Époque)로 통칭되는 유럽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유럽인들은 물론 신대륙과 극동의 그 누가 이런 전쟁이 한번 더 날거라 생각을 했을까? 당연히 1차라는 이름은 붙지 않았다. 그저 거대한 전쟁, 촘촘하게 연관된 모든 동맹관계가 유발한 도미노적 전쟁의 연계, 자국의 안보와 세력균형을 위해 체결한 동맹이 결국 자국을 전쟁의 참화로 끌어들이고 만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덧 붙여서 유럽의 등불-가장 빛나던 유럽의 전성기-벨 에포크-를 유럽인들 스스로의 손으로 박살내버린 역사의 아이러니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렇듯 전쟁사와 국제학에서 빼놓을수 없는 1차 세계대전이지만, 대중적으로는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2차세계대전에 밀려서 인지도는 사실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당장 대중매체에서 2차대전을 다룬 작품과 1차대전을 다룬 작품을 비교하면 너무나 명확해서 비교하기가 뭣할정도.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처럼 만화로 대중적인 접근성을 높이면서 내용면에서도 큰 흠결이 없는 책은 참으로 가뭄의 단비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의 첫 장점이라고 평하고 싶다. 활자로 된 하드커버 전공서의 450p 가량되는 분량에 지친 당신에게 이 이상 완벽한 지적유희가 있을까? 계속해서 말 하지만 내용면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잘한 에피소드를 계속 언급해줘서 독자의 흥미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는 월등하다고 평가할수 있겠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시각 및 도식화다. 만화니까 당연한거 아닌가? 싶겠지만, 입문서에서 빼놓을수 없는 특징은 바로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니아나 전공자들은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일반인들은 해당 지역의 지리를 모른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데 활자로 A에서 B로 이동한 군대의 경로는~이라고 해봐야 크게 와 닫지 않는 것. 그런 일반인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로 이 책은 중간 중간에 지역과 전역의 지도 또한 친절하게 포함하고 있다. 오오 찬양할지니

개인적으로 평하고 싶은 마지막 장점은 바로 만화지만 지나치게 개그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것이다. 작가 개인의 어그러진 개그욕망은 때론 독자의 몰입감을 저해하곤 한다. 이것은 책이지 예능프로가 아닌데……열심히 정독하다가 지나친 개그욕심에 다소 허탈한 순간이 있곤 한데 이 책은 다소 담백하게 전역별 주요인물의 시점에서+때론 3자적 군인의 시점에서 전장의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해주는 편이다. 풀컬러에 이런 구성이라니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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