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현대를 사는 여인들의 심리와 결말을 궁금케 하는 스릴러적 구성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자살가게'라는 독특한 제목에 바로 끌려 구입한 책.. 올해 두번째 읽게 되는 프랑스 소설인데, 역시나 실망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내용에 철학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소설이다.

대대로 갖가지 자살용품과 특이한 자살방법들을 알려 주고 판매하는 가게, 인생은 실패했어도 마지막 자살의 순간만큼은 확실한 성공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 이 가게의 모토이다. 목매다는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총, 독 묻은 사과, 투신하기 위해 매다는 시멘트덩어리, 어린이를 위한 독 묻은 사탕까지 다양한 자살의 도구와 자살 방법은 지독한 블랙 유머를 보여 주지만, 이 집의 막내아들 알랑을 통해서 이 가게의 분위기와 판매 상품이 바뀌게 된다. 알랑은 자살특공대 훈련에 가서까지 특유의 낙천성과 유머를 발휘하여 퇴소되는 친구로, 밧줄에 금이 가게 하고 독 묻은 사탕은 모두 버리고, 단도는 말랑말랑한 고무로 바꿔 버리는 등 가게의 모든 분위기를 바꿔 버린다. 가게는 유쾌한 이벤트 용품 가게로 바뀌어 버리며, 엄마는 양고기 크레이프를 만들어 팔며 이웃들은 웃음을 찾으려고 가게에 들른다. 이 못마땅한 현실에 불쾌해 하던 아빠마저도 수긍하게 되는 순간, 정작 이 모든 이벤트를 만들어낸 아들 알랑이 자살을 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ㅡㅡ;


프랑스 소설의 독특함, 엔딩 부분의 아이러니.. 얇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정말 이런 가게가 생길지도 모를 암담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전작인 '모방범'과 '이유'에서 미유키는 일본 사회의 각종 병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 뛰어난 재능과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 책, '스텝파더 스텝'은 전에 접했던 미야베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는데, 우선 책 표지와 제목부터가 산뜻하다. 'Stepfatehr step'이라니.. 의붓아버지의 스텝?
배경은 이러하다. 부유한 이들에게서 자신이 쓸 만큼의 부를 훔쳐다가 자신과 다른 더 어려운 곳에 배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 도둑이 어느 날 지붕에서 작업을 하다 벼락을 맞아 떨어지고, 그 곳에서 부모가 모두 각자의 애인과 달아나 버린 중학생 쌍둥이의 간호를 받으며 그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 만만치 않은 아이들은 이미 주인공의 지문까지 채취해 놓은 상황.. 홀로 지내다가 영악하지만 어른스러운, 그러면서도 천진한 타다시와 사토시 두 아이들과 함께 벌이는 유쾌하고, 때로는 마음 아픈 일들을 함께 겪어 나가며 35살 주인공은 어느 새 '어른'으로 성장한다. 가끔씩 아이들에게 정을 떼려고 할 때에는 '여자'보다 '아이'를 잃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체험하기도 하는 주인공.. 아직 아이가 없는 나이지만, 왠지 그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다.
6가지의 에피소드에 각각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보다는 밝고 경쾌하게 쌍둥이와 가짜 '아버지'의 관계를, 특히 그로 인한 아버지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맹장염으로 입원한 타다시를 위해 한밤중에 병원까지 달려가는 모습이란,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미야베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은 듯한 유쾌한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역시 이 작가의 저력은 대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