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줍기 - 젊은 학자가 건네는 다정하고 다감한 한자의 세계
최다정 지음 / 아침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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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줍다가 문장을 만났다. 문장을 일으킨 고유한 시선을 만났다. 줍기 위해서는 먼저 만나야 한다. 그가 한자를 만나 시선을 기울이고 그것을 빛나는 문장으로 길어 올렸듯이. 주운 것을 고이 접어 책갈피에 새기고 싶은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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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 고명재 산문집
고명재 지음 / 난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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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눈이 오고 한겨울에도 땀이 난다. 고명재의 정正한 마음이 자꾸 다정多情을 부르기 때문이다. 항아리를 열어 시간을 퍼 올리고 두 팔을 벌려 날개를 기억하려는 이에게, 빛은 깃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책은 나무였던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더 사랑하자고, 잘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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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문학동네 시인선 192
김상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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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작고 비밀하고 매일매일의 이야기로 법석인다. 시집은 그 자체로 작은 집이기도 한데, 이 작은 집에서 피어나는 커다란 기척, 혹은 기적은 그윽한 눈길로 주변을 살피게 한다. 그가 시 속에서 가까운 이들을 데려다 먼 우주에 내려줄 때, 영혼에 대한 믿음이 되살아나지 않을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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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포옹
박연준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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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금 같은 책. 비처럼 쏟아지다가 금처럼 빛나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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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아는 사람 - 유진목의 작은 여행
유진목 지음 / 난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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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아는 사람은 슬픔과 사는 사람이다. 마침표처럼 빽빽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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