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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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눈으로 보는 마르코 복음 해설서인 이 책의 이번 읽기는 두 번째인지 세 번째로 만남.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자' 예수에 대해, 지배계급이 일찍이 규정해 놓은 예수의 가리개를 하나씩 벗겨내주는 도움을 준 책이었다.

기존에 가진 모든 종교적 지식과 선입견을 걷어 내고 복음을 묵상할 때, 예수는우리가 삶의 기쁨과 의미를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존재로, 따라서 예수는 우리에게 복음, 즉 '기쁜 소식'으로 다가온다는 저자의 말을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저자가 본문으로 채택한 [200주년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사용언어가 존대어로, 나 또한 복음서에서 말씀하시는 예수께서 대상을 아랑곳하지 않고 반말과 하대를 하는 것이 참으로 불편하여, 이것을 질문을 하기도 했었었는데, [200주년 신약성서]가 비로소 제 자리를(존대와 하대를 사용하는 이 부분) 찾아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을 알고 그때 참으로 기뻐했던 기억도 난다.

 

이제

다시 '마르코 복음'을 내 스스로 다시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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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 - 2010년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최은숙 지음 / 샨티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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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샨티출판사의 창고 대방출 때 무더기로 샀던 책 가운데 하나.

사 두고서도 바로 읽지 못하고 이제야, 2월이 거의 다 간 이제야 만났는데,

그것은 아마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기 전의 어떤 준비를 내 무의식이 하는 과정에서 파동이 전해져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

 

최은숙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한없이 착해진다는 공선옥선생님의 추천글과 진실과 아름다움의 세계로 탐색해 들어가는

용감하고 정직한 '구도자'라고 하신 관옥선생님의 표현이 어쩜 이리 딱 맞는지..

 

이 땅에 아름답고 진실하고 선한 선생님을 이렇게 만나 새 힘을 얻고

나를 돌아보며, 다시 아이들과 사랑의 시간을 엮어가리라 다짐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3월을 기다린다.

 

이 책에 연이어 멋진 선생님들의 책을 만나게 되니, 어찌 감사함의 인사를 생략할 수 있으랴~

주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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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 말하든 -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 벗 교육문고
안준철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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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서 만난 안준철선생님의 글을 카페에서가 아니라 이번엔 책으로 만났다.

순천 효산고..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곳이다.

순천은 이제 참으로 나에게 정겨운 고장이 되어버렸다!

두더지 민해목사님과 안준철, 낭만샘 덕분~

 

벗 카페에서 샘의 글을 읽으며 가슴 속에서 둥둥둥~울렸던 큰 북소리를 듣고,

아주 젊은 샘이구나 생각하다가, 어느 글에선지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것에 다시 놀라고, 어린 벗을 깊이 사랑하시는 마음을

글 속에서 생생하게 느끼며 내심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샘 글에 댓글을 달게 되었고 내 댓글에 정성껏 답글 달아주셔서 낭만샘과의 카페에서의 인연은 맺어지게 되었삼~)

 

지난 여름 한들이와 우리 집에 놀러온 어여쁜 영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끝에 영주하는 말..

- 선생님~ 순천에 안준철 선생님이라고 계시는데요..(엥? 내가 카페에서 알게 된 샘과 정보-지역, 직업, 성함-가 똑같네?)

- 응, 근데?(궁금함을 참고)

- 선생님을 뵈면 그 분이 생각나요.

- 엉? 그 분에 대해 얘기해봐(궁금함을 꾹~~~누르고)

- 오래 전, 오마이뉴스(프레시안이라했던가?)에 교육관련 글을 쓰셨는데,

   제가 대학 시절 그 분 글에 매료되어 순천까지 찾아갔었어요.

   두 번째에는 한들이 아빠랑 결혼하기로 하고 주례를 서 주십사 부탁드리러 갔었지요.

   그 부탁을 거절하셔서 뫼시진 못하고 우리 둘이 손잡고 식장을 함께 걸어갔지만요~

   그 분의 글이 참 힘 있고 울림이 있고, 너무 좋아 제가 글 만 보고 순천까지 그 분을 찾아갔었는데,

   왠지 선생님을 뵈면서 어느 때부턴가 안준철샘이 생각났어요..

 

세상에나....

이런 일도 있군요~

내가 알게 된 낭만샘에 대해, 그리고 벗에 대해, 얘기하며

낭만샘과는 카페에서 글로 만나게 되어 댓글로 인사 주고 받는 사이임을 말해줬더니 영주도 어찌나 놀라던지.

 

이 얘기를 계기로 영주도 벗에 가입하고 함께하는 길 벗이 되었고,

아주 오랜만에 두 사람을 다시 이어준 징검다리 노릇도 해서 영주로에게 감사 인사도 받았고.

신께서 만드신 세상은 이렇게 정교하구나...

인드라망의 오묘한 관계에서 나를 살피는 계기도 되었다.

신께서 허락하실 때, 영주랑 함께 낭만샘을 뵈러 가자며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어느 새 순천은 시나브로 나에게 특별한 고장이 되어 다가오게 되었네.

 

바로 이 낭만샘께서 학생들과 만나며 적은 단상들을 벗에서 문고로 낸 책이 바로,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 말하든>이다.

이 책 출간 후 바로 사봐야지...했던걸,

다른 책들 보느라 그리고 왠만하면 새 책 사는 건 좀 지양해야지(도서관 이용 또는 헌 책방 이용으로 전환)하는 마음이 책 구입을 잊게 만들어, 어느 새 가을을 지나 겨울도 훌쩍 넘겼는데,

지난 22일, 이계삼, 엄기호 두 분 선생님의 특강(포럼)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생각지도 않게 벗 지기들을 만났고(풀씨 기언샘, 날은샘...등등), 그곳에서 판매하는 책을, 이젠 만나야겠다 싶어 주저없이 골랐다.

<넌 아름다워, 누가 말하든>, <나는 왜 교사인가>,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거야>..

 

낭만샘의 글은 참으로 맛갈스럽다.

남도의 넘치는 풍류 기운을 받은 덕인지, 행간 사이에서 느껴지는 담백하고 순박하면서도 멋진 운율을 느낄 수 있는 감칠 맛이 난다.

하여

글이 주는 아니, 어린 벗들과 함께하는 낭만샘의  삶이 주는 감동은, 참으로 벅차다.

아마 끊임없는 자기 성찰에서 시작된 인식의 변화를 몸소 삶으로 살고 계신 그 내공이 힘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진실을 삶의 화두로 삼고 긴 호흡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진실을 성장시켜 주는 참된 스승, 안준철 낭만샘~

 

어린 벗들을 엄연한 인격체로 존중을 하며,(흉내만 내고 살았던 난, 깊이 반성했음다.)

관계가 삐걱거릴 땐 제일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겸손한 모습은, 진정 꼭 닮고 싶은, 살고 싶은 모습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 스승께서 사시는 그대로 나도 사는 것!

 

낭만샘께서 행하시는데로 나도 살고 싶다.

 

어린 벗들 앞에서 감정 조절 못하는 실수를 하고 내 생각대로만 질러대고 버벅대다가,

정신차려 보니, 엄청 쪽 팔리고. 

쪽 팔릴 땐 변명하지 말고(ㅠㅠ 변명할 때 오히려 더 꼬이고 엉망이 되는데도, 참으로 이 習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나의 실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를 할 줄 아는, 책임질 줄 아는 용기있는 교사이고 싶다.

어린 벗들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 너머에 감춰진, 숨겨진 아픔을 헤아릴 줄 알고 함부로 판단하거나 대하지 않는 교사이고 싶다.

한 학년이 시작 되기 전,(다시 내가 담임을 맡게 된다면)

어린 벗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먼저 건넬 수 있는 열린 교사이고 싶다.

무더운 방학이 끝날 즈음, 교실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깨끗이 청소한 후 어린 벗들을 맞이할 수 있는 영혼이 맑은 교사이고 싶다.

또,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 제대로(흉내만 내는 게 아닌) 행하기~

낭만샘의 글을 만난 이 은총을 하나도 흘려버리지 않도록 더욱 마음 가다듬어 열공해야겠다.

(공부는 나의 운명, 나의 즐거움~~~)

 

새 학기 시작을 몇 일 앞둔 이 즈음,

<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렇게 멋진 선생님들의 글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神께 영광을 드리면서~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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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효소 이야기 지리산에서 보낸 시리즈
전문희 지음, 김선규 사진 / 이른아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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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귀한 만남을, '또'했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오롯이 한 마음을 모아 정진하며 살려고 '애쓰면', 신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제 믿음에, 방점을 찍듯 지리산 지기, 전문희선생님께서 직접 차려놓아 주신 정성된 밥상에 초대되는 영광을 얻었답니다.
효소의 필요성과 그 중요함에 대해서는 일본의 쓰루미 다카후미 선생님의 [효소가 생명을 좌우한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의 공부를 통해 우리나라는 신께서 내려주신 천혜의 자원, 들과 산에서 나는 거의 모든 풀과 꽃과 나무들이 우리를 살리는 보배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지천으로 널려있다싶이 한 쑥과 민들레, 질경이 등은 위장 질환이 가장 많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식물이란 걸 알곤, 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도시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핑계 아닌 핑계와 산야초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책을 통해 얻게 된 것의 한계라고 할까요? - 무지함으로 혼자 고민하다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부터 효소를 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해마다 초여름이면 담그었던 매실을 시작으로 복분자, 오디, 함초, 오미자, 도라지와 돌배, 탱자, 양파, 울금, 생강....등을 본격적으로 담그기 시작한게 2008년이었답니다.
그 효소들이 이렇게 집 베란다에 꽉 차있구요~

이렇게 효소를 담그기 시작하다가 정말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 산야초효소를 담그며 민간요법의 인술을 펼치는 분을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휴일이면 새벽에 그분과 함께 드디어 산야초를 캐러 따라 다녔답니다. 산 속을 헤매며 길없는 길을 헤치며, 산더덕, 산마늘, 칡, 머루, 청미래...제 손으로 캐어 담근 산야초 효소를 담근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답니다. 효소가 발효되며 항아리 너머로 풍겨오는 그 향기를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분과의 인연은 그리 길지 못해 산야초 한항아리를 끝으로 더 이상 배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다시 한 두가지의 효소를 해마다 담그는 것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던 차에, 전문희선생님의 귀한 책을 만났으니...

7월 4일부터 2주간 출장이 잡혀 있어, 책 배송을 일찍 부탁한다는 쪽지를 드렸더니, 6월 30일에 드디어 저와 만났지요.
차 보다는 효소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지라, 당연히 넘버3(^^)부터 펼쳤답니다.
책을 펴내면서 하신 작가의 말 속에는 효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핵심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병에 걸리고 나면 산야초차만으로 몸을 돌보기에는 늦다. 차는 음식이면서 생활이고 문화이며 습관이다. 당장아픈곳을치료해주는 약이 아니다. 서서히 몸을 바꾸는 것이 산야초차다.....

..........효소는 몸을 정화하고 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병균과 싸울 면역력을 키워준다. 거기에 환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치료느 더 빨라진다...> : p4 ~ p8 인용

[산야초 효소이야기]편은 계절별로 담글 수 있는 산야초 종류를 일상의 삶으로 풀어낸 지혜로운 이야기가 독특했고, 그 서정성도 참으로 뛰어났습니다. 각 편마다 효소를 담그면서 꼭 알아야하는 내용을 조곤조곤 써놓았고, 간간이 들려주는 또 다른 지리산 지기들의 모습은, 때론 詩로 때론 이야기가 되어 다양한 쟝르의 책을 접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두 번 째로 만난 [산야초 차 이야기1, 2]는, 평소에 차라는 것을 감히(!)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준 책이었습니다. 차를 마시는 것은 사는 동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맑게 지키는 일이며,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방식을 습관으로 만들며, 건강하게 보낸 하루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좋은 습관이 우리 몸을 서서히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려준 전문희 선생께 감사드리며 만났지요.

각 계절별로 얻을 수 있는 차들을 정리한 1권과 차를 만드는 재료에 따라 잎, 전초,꽃,뿌리와 열매로 각각 분류하여 정리한 2권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 거쳐야하고 수고해야할 많은 단계들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 느껴지며, 이렇게 힘들고 외로웠을 삶의 길을 의연히 그리고 담대히 걷고 있는 저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힘들고 고단한 차 만들기를 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이는 것은 전문희선생의 훌륭한 교수법(!) 때문일까요?

내 생의 진로 변경을 꿈꾸고 있는 몇 년 후, 팔공산 자락 작은 산촌에서 지리산지기 전선생님의 흉내를 내며 차를 따고 씻어 말리고 덖으며, 즐겁게 낑낑대는 팔공산지기로 살고 있게 되길, 오늘도 소망하며, 황대권선생님의 말씀따나, 오늘 나는 전문희선생께서 누린 행복을 나의 몫으로 돌리며 다시 [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효소이야기]를 또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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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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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재'에서 보내주신 <다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수선재'는 한울벗을 통해서 이름을 들었지만, 최근 두 곳의 대학교(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복도와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로비)에서, 위기에 놓인 지구 친구들을 알려주는 판넬 전시를 하고 있어서 관심있게 보면서 다시 만났습니다.

자연재앙과 위기에 처한 우리의 친구들을, 걸음을 멈추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는 분들도 계셨고, 판넬이 있는지도 모르는 듯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없이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어느 한 분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사진을 보고, 마음의 깨달음을 얻어 '깨침'을 얻었다면, 그것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온전한 한 사람의 각성과 기도가 필요한 때이니까요.
일반 판형의 책 보다 작은 크기(125mm*188mm 문고판)이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명확히 적어놓았습니다.

꿀벌과 북극곰, 뱀과 고래 그리고 아마존이 알려주고 있는 지구의 위기와 그 해결법이 1부를 이루고 있으며, 소와 돼지, 개, 닭과 침팬지가 밝히는 숨겨진 진실들이 2부를 이루고 있지요.

더 많은 꿀을 채취하려고 하는 이동양봉에 따른 스트레스, 설탕시럽이나 유전자 변이된 옥수수시럽 등의 먹이로 인한 영양실조, 살충제와 항생제의 투입, 바이러스, 이상기온과 벌들의 집단붕괴 증후군(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은 해독과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다른 곤충의 반밖에 없는 벌들은 죽을 수 밖에 그것도 집단자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확한 사실로 알았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사라지면서 북극곰들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이 빙하 위로 올라 올 수 없게 되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어가고 있는 북극곰들..

땅에 가장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땅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며 땅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뱀들이, 무분별한(난도질한다는 표현을 할 만큼) 개발로 인해 죽어가는 지구가 스로를 살리기 위해 해야하는 자정작용의 결과로 표출되는 화산과 지진을 감지하면서 그 위기를 인간들에게 알려주고자 스스로의 몸을 던지는 뱀들의 희생..

바다 속 소음과 오염 그리고 먹이 부족으로 인해 죽음으로 위기를 알려주고 있는 고래들..

지구의 허파로만 알고 있었던 아마존이 지구의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낳고 기르는 '자궁'과 같은 생명장치를 지닌 지구의 성역 중의 성역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제야..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에 대한 책임을 돼지와 소에게 묻는 인간들. 죽은 것을 처분해야 할 '殺處分'을 죽지도 않은 생명체를 생매장하는 것은 바로, 제 동포였습니다. 한 생을 인간을 위해 헌신하다가 인간의 탐욕에 따라 죽임을 당하는 돼지와 소들..
그리고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뒷면으로는 보신탕으로 유기견으로 헌신짝처럼 외면하는 것도 제 동포였습니다.
아니,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서울인구의 반에 해당하는 500만 마리의 침팬지들이 동물실험의 희생자로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지만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아니 내가 발딪고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의 내막을 이제야 제대로 보았습니다.

석가께서도 말씀하셨지요.
無明에서, 無知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實相'을 보아야함이 으뜸이라 하셨거늘, 저는 이제야 지구생명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 정말 부끄럽지요...
 

동물 친구들은 한결같이 말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아니 지금에라도 늦지 않았으니 깨어나라고.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합니다.

온 우주가 인드라망으로 연결된 운명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어머니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기를, 목숨을 던지며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깨어남과 실천! - 이것만이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아니 우리 인간들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노자께서 도덕경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생명들과 함께 평화롭게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正法이라 생각합니다.
지은 데로 돌아온다는 因果의 법칙은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동안 저는 지구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사는,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메스컴의 깜짝 뉴스로 접하는 얄팍한 재미있는'꺼리'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제가 하는 것들이 대단한 것인양 만족하며 살았던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다잉 메시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발적 용의로 불편함을 수용하며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과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자는 것!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실상을 제대로 보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용기를 가질 것!
'의식혁명', '100번 째 원숭이'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시작됨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
책의 중간중간에 보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옵니다.
마지막 부분에도 지구를 살리는 실천체크리스트가 있어, 훈련을 통한 각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동안 허상에 속아 그것이 전부인양 거기에 머물러 있었던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수선재'벗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중요한 메시지를 말해 준 많은 동물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생명을 바쳐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고 떠난 동물친구들의 마음도 잊지않겠습니다.
기도하고
살겠습니다. 감사와 사랑과 실천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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