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성해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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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우연한 기회에 갖게 된 내면적 체험으로 수행 전통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저자 마이클 A. 싱어와는 달리 끊임없이 어린 시절부터 사는 게 힘들고 삶이 슬펐던 나는, 나이가 들수록 그 쉼 없는 반복(이것이 또 다른 형태의 윤회였음을 수행을 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된 삶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부모 선택 및 주어진 환경을 비롯한 대부분의 것)에 불만 품고 짜증내며,

내 힘으로 할 수 있었던 것(결혼)도 머지않아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배우자의 성장과정, 성격)들에 분노하며, 남 탓(결혼을 끝까지 말리지 않은 부모, 내가 원했던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다고 후회했던 배우자)하며 살았으니....

그땐 매사가 그랬었다.

 지금에야 밝히 보이는 자명함,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알아, 할 수 있는 것에 온전히 마음 모아 정성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참된 기도임을 알게 되었지만,

미망 속에서 잠들어 있던 그 때 내가 경험한 세상은, 苦海였다.

게다가 붓다께서도 인생을 고해라 하시니 그야말로 존재에게 이 삶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라 생각했을 수 밖에!

수행을 하며 이 말씀은 제대로 된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라 잠든 자의식(에고)이 지어낸 환상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모르고 살았으니(잠들어 있는 자) 삶이 고통일 수 밖에.

무지가 죄라고 하신 현자 말씀의 지당함이여.

그러다 고통 속에서 울렸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기적이 일어났다.

아니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에고로 살았던 나를 조금씩 알아차리며 내 안에 거하시는 신의 뜻을 헤아리며 따르기 시작했다.

당신을 하느님의 몽당연필이라 하셨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

당신을 평화의 도구로 써 달라 청하셨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에고를 알아차리며 신께 청하자 도처에 계시던 스승이 도와주시고 많은 책에서 가르침을 얻었으며 삶이 곧 최고의 도량이자 천국도 지옥도 내가 짓는 것임을, 죽어서 가는 그 어떤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 바로 현생에서 만나는 것임을,

어느 새 알.....

내 힘(에고)으로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찌 이 많은 경험이 나(에고)로부터 온다는 말인가?

함 없이 함’ - 無爲!

참 좋았다.

수행하며 산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을~

 

- 두려워마라, 별 거 아니다.

- 알아차려라.

- 깨어 있어라.

- 주시하라, 목격자가 되라.

수행하면서 만난 스승들께서 한결 같은 음성으로 말씀해 주셨던 가르침의 정수들이 바로 여기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고마운 것은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나름의 해답을 찾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오감을 통해 인식하는 나(에고)가 아닌 진정한 나(眞我, 신성, 불성, 성령, 참 나...)에 대한 것을, 인식을 넘어서 체험(적당한 용어가 아니지만 뭐라 딱히 말하기가 힘든)하기가 어려웠었다.

(참 나에 대한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 이상, 가슴으로는 내려오지 않는..)

그런데 <상처받지 않는 영혼>을 읽으면서 영혼은 의식 consciousness’이라는 것이 가슴으로 수용되어졌다.

물론 의식이 잠들어 있던 사람에게 이 한 권의 책을 읽게 한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은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삶(지옥이 아닌 천국, 두려움이 아닌 사랑)을 청하고,

비록 흔들릴지언정 목표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 것에 대한 은총이랄까?

물론 예전에는 사람에 따라 은총이나 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덜 받는다는, 지극히 에고적인 발상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part 5 삶을 살기 편, 19장 사랑 가득한 신의 눈으로 보라 에 나옴) 신의 사랑과 은총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적이며 한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은총과 사랑은 모든 존재에게 흘러 넘친다는 것을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은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것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신을 알고 신과 만나는 것을 어렵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딱 맞춤인 책이다.

영적 여정에서 좀 더 성장에 목마른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다.

그야말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인연 닿은 이들에게는 빛날 수 있는 책이다.

고통체(에고, 업장)에 갇혀 내(에고)가 나(의식, 참 나)로 인식하고 있는 잠든 영혼을 깨우기 위한 아주 쉬운 설명 ‘part 1 잠든 의식 일깨우기’,

영혼에서 나오는 무한한 生氣, 에너지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단지 열림과 받아들임만 하면 그 에너지는 끊임없이 솟아난다는 것을 말해주는 ‘part 2 에너지를 경험하기’,

그 에너지의 흐름(샥티, )이 지켜보는 자가 되게 하여 에고를 놓아 보내게 하는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요가의 불로 고통체(에고, 업장)를 소멸시키면서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영혼의 어둔 밤을 넘어 무한한 빛을 만날 수 있는 ‘part 4 그 너머로 가기’,

이 길의 여정, 삶 자체가 가장 높은 영성의 길이고 삶의 목적은 경험을 즐기고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것이므로 조건 없이 행복하기로 결심할 때 자신의 마음과 가슴과 의지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part 5 삶을 살기’.

이 책이 특히 고맙고 고마운 것은 그동안 내가 걸었던 긴 여정에서 만났던 고마우신 스승들의 가르침의 精髓(정수)를 한 권으로 모아뒀다는 것이다.

삶이 고해인 것의 이유와 원인 뿐 아니라 고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실제는 벗어나는 게 아니지만~)까지를 쉽고 편안하게 토닥이며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을 비롯한 친절하고 고마운 모든 것들을 용기 내어 청하느냐는 오롯이 각자의 몫이고, 내가 만나는 삶은 온전히 내 책임임을 기억하며,

용의를 내면 나머지는 신께서 이끌어주신다는 것과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또 이렇게 이루어짐을 <The Untethered Soul>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했다.

누가 영혼에 굴레를 씌우는가?

누가 영혼의 굴레를 벗기는가?

성장의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오고 학생이 준비되었을 때 스승은 언제나 찾아오시 듯, 필요한 지금,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처 받지 않은 영혼>과의 만남을 허락하신 내 안의 신께 찬미와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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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샬라아멘~~~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는 놓아버리기만 하면 된다/ 성장의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온다/ 집의 정체는 생각과 감정이고 벽은 내 마음이다/ 내적 성장의 온갖 관문을 통과하는 방법, 이 어둠을 누가 인식하는가?/삶의 목적은 경험을 즐기고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가슴을 닫지 마라. 가슴을 열고 살라/ 사람이 신께 바칠 수 잇는 가장 큰 선물은 그가 창조한 것을 기꺼이 즐기는 것이다/ 신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면 기뻐하기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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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628 2020-07-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읽고 감동을 받긴 참 오랜만입니다. 당신 안의 신을 찬미합니다.

연금술사 2020-08-19 13:0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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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