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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1日 1食 성공했다 -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1일 1식 실천편
네이버 카페‘1일 1식&간헐적 단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어릴 때부터 자주 체하는, 태생이 약한 비위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는 제가 나름대로 건강한 소화를 위해 나름 하고 있는 방법 가운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음식을 먹을 때 허겁지겁 먹지 않는다.(배고픔을 잘 참지 못해 급히 먹는 경향이 있거든요)
- 먹을 땐 먹을 것에만 집중한다. 먹으면서 다른 것, 책 보거나 지나치게 많이 얘기를 한다거나...등 딴 일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많이 씹게 되고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 과식하지 않는다.
- 조식 폐지
단순한 수칙이지만 이것을 지키려고 의식하며 지낼 때는 아주 편한 위장 상태이지만,
어느 순간 방심하거나 무의식 상태 모드로 지내는 날이 몇일 되면...어김없이 탈이 난다.
지끈거리는 두통, 매슥거리는 속, 연속으로 나오는 하품...아무 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에서,
아차! - 하는 각성과 함께 하는 응급처치 - 손가락, 발가락 사혈과 내리 굶기(거의 하루 또는 하루 반 정도 굶으면 편해짐) 그리고 복부를 따뜻하게 온열치료하기.
그러나 이런 방법도 궁극적인 원인 제거라기 보다는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기에 뭔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게 '근원적인 뭔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때 알게 된 게 '1일 1식'관련 기사였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 소식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1일 1식이 뭔가...
지금 아침절식하는 것도 대단한(!) 극기인데...하루에 한끼만 먹는다니...그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나? 먹는 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데....라는 여러 생각에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한끼를 실천한 사람들의 얘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곤 귀가 번쩍 뜨였다.
누구나 어떤 사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그것을 알 수는 있다.(머리로는)
그런나 그 '앎을 삶'으로 사는 것은 왠만한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터라(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철학 중 하나), 하루 한끼를 실천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이라니...그게 가능하다는 얘기잖아? 그 사람들이 먹는 즐거움 보다 하루 한끼를 선택한 것은 분명 더 유익하고 즐겁고 좋기 때문일거고....라는 생각이 들어 드디어 책을 신청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1일 1식 실천편
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
1일 1식을 성공했단 말이지....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책의 내용은 1일1식에 대해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염려하고 고민할 것들이 들어있었다. 바로 내가 고민했던 것들..
- 1일 1식을 하면 체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 1일 1식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1일 1식과 소식의 차이점은
- 1일 1식을 하면 좋은 점은
등의 고민에서 부터 시작하여
여기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실천할(조심할) 것들로
- 1일 1식을 언제 먹을까
-1일 1식으로 먹으면 좋은 음식
- 1일 1식, 비타민 부족 해결 법, 필수 영양소 보충하는 법
- 1일 1식 하면서 먹지 말아야할 음식
- 1일 1식에 밀가루, 우유 등의 관계
등등의 1일 1식을 하면서 궁금해할 내용 뿐 아니라 건강과 삶에 대한 전반적인 것, 예를 들면
- 1일 1식과 수면(골든타임)
- 1일 1식과 가정경제의 상관관계
- 1일 1식이 세상에 가져올 변화
- 1일 1식과 직장생활(회식)
등의 내용까지 짚어준 세심함이 좋았다.
하루 3끼의 식사가 일상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각자가 선택할 1일 1식은 많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그 어려움들을 상대로 싸우려 하기 보다 실제 실천하는 분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먹는 즐거움이 있다면 배고픈 즐거움'도 있다 -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 선택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1일 1식을 실천하며 살고 계신 분들의 에너지가 내게도 전달됨을 느꼈지만 1일 1식에 대한 근원적인 내용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나구모 요시노리 선생의 <1日 1食>책을 구입해 봤다.
공복이 되면 장수 유전자가 발동하는 것을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설명하며 1일 1식의 궁극적인 목표,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삶, 장수를 위한 삶에서 바탕이 되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
두 권의 책,
<1日 1食>과 <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를 통해 위장을 비우고 적게 먹는 것이 건강유지의 첫 걸음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1日 1食을 하지 말아야할 대상,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환자, 폐경 전 여성, 육체노동 종사자들 가운데 해당이 되는 폐경 전 여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여(내가 여기 부분에 해당되므로),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전개해야할지...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
분명한 건 그동안 갖고 있었던 1日 1食에 대한 고정되었던 내 생각이 무너졌고,
폐경과 관련된 공부를 조금 더 해 본 후 1日 1食의 생활에 두려움 없이 동참할 마음이 든다.
배고픈 즐거움! 야~~~~호^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