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감정의 기술 -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
키아라 피로디 지음, 우미정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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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만 보고는 

감정을 다루는 이론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받고 표지를 다시 보니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라는 부제목이 있었다.


그리고 내용을 살펴보니

우리가 많이 들어 알고 있는 몬테소리의 교육법의 원리부터

감정교육의 의미까지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거기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천진한 표정의 아이들의 모습이

페이지마다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의 편집은 내 스타일에는 잘 맞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 있어

바로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3장의 감정조절은 바로 응용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다음 주 수업에는 감정조절주사위를 직접 해 보려고 한다. 

뒤의 부록 부분에 워크시트로 잘 되어 있어, 오려 붙이기만 하면 된다. 


사실 학교에서 만나는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기분인데?”라고 물어도 설명을 잘 못하고

‘그냥 그래요’라는 엉성한 답을 듣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언제나 감정수업을 진행하면서  

알맞은 그림책과 활동을 찾느라 고민하고 고생한 적이 많았는데

이렇게 감정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방법을 알려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다. 

자신의 감정조차 어떤지 모르는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란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양육자가 신경 쓰며 키워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기를 날고 키워나가는 엄마에게도 이 책은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무겁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바로 응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우리에게 온다면,

그것은 아이가 우리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이 글은 파이어스톤에서 제공 받아 쓴 글입니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우리에게 온다면,

그것은 아이가 우리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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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섭다고? 날개달린 그림책방 46
벵자맹 쇼 그림, 피터 베이거스 글, 김지은 옮김 / 여유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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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때부터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둠이 찾아오는 밤에는 늘 가족들이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낮에도 혼자 집을 봐야할 때도 있어

난 스스로 어린 나에게 이런 것쯤이야하며 다독였던 것 같다.

 

그런데 살다 보니

어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어른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많았다.

밤에는 어디에도 못 가고,

깜깜한 어둠에 천둥이라도 치면

무서워 거실에도 못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이건 환갑이 넘은 사촌언니의 이야기다.

 

요즘 만나는 어린 친구들도

어둠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어둠이 무섭다고?>라는 제목을 보고는 이 책을

그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었다.

 

표지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어둠의 실체가 분명한 녀석인데

왠지 말을 걸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

어둠은 온종일 속옷이 가득한 서랍장 안에 숨어있다는 고백을 한다.

심지어 아이가 속옷을 가지러 오면 오히려 아이가 무섭게 생겼다는 생각을 한다.

 

책은 담담히

어둠의 입장에서 고백을 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생일케이크의 초조차 무서워 절대 켜지 않는다는 고백까지.

이 대목에서 아이들은 웃지 않을까 셍각해 본다.

어둠도 자신들처럼 평범하다고 느낄 것 같으니까.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박쥐나 별들의 이야기까지 풀어놓는다.

어둠이 없으면 아무도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별들이 알고 있어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 아름답게 하늘에서 반짝이니까.

어둠이 짙을수록 밝아오는 새벽의 여명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니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어둠의 고정관념을

빛과 함께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어둠의 좋은 점은, 빛의 나쁜 점은

이러한 활동을 함께 한다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접근해 나갈 것 같다.

 

벵자맹 쇼의 유쾌한 그림이

어둠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짙은 어둠도 무섭기보다는 오히려 푸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둠을 무서워했던 친구들도

어둠이 자신을 무서워해서 서랍 속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녕하고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 같다.

불도 절대 켜지 말고.

그래야 만날 수 있는 어둠이니까.

 

어둠으로 오히려 따뜻해지는 그림책

아이들의 잠자리에서 꼭 읽어주면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다.

 

*여유당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어둠이 없으면 아무도 별을 볼 수 없다는 걸 별들은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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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계절
최승훈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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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의 계절> 최승훈 그림책. 이야기꽃출판사

엄마의 계절은 어떤 계절일까요?

배추를 다듬는 구부정한 엄마의 앉은 자세의 표지 사진을 보고

왜 마음이 울컥했을까요?

모든 엄마는 왜 그런 자세로 일을 할까요?

마치 사진 같은 그림을 넘기면서

모든 엄마의 모습은 왜 그리 닮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의 계절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만 바라보고

또 자식의 자식만 염려되는

모든 엄마의 모습은 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진짜 모습이니까요.

 

손주를 안고

북적북적 만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수줍게 하는

그게 엄마의 모습이지요.

추워도 봄날이라는 말처럼

엄마에게는 어떤 계절에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봄일 것입니다.

 

일 년 사시사철 베란다에

당신만의 정원을 가꾸시던 시어머니 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이제 가신 지 이년이 채 안 되지만

늘 화초를 가꾸고 화초에게 당신의 마음을 털어놓으시던

어머님이 기다리던 다른 가족들...

함께 살고 있어 저희를 기다리지는 않으셨지만

다른 아들이 찾아오기를, 손주들이 찾아오기를

명절마다 기다리시고 기다리셨던 어머니...

잘왔다, 잘왔어, 이제 얼른 가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님은 안 계시지만

그 마음은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저도 어머니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저만의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어머니 좋아하시는 꽃을 들고

어머니 찾아뵈어야겠어요.

어머니도 좋아하시겠지요.

추워도 우리가 가면 봄날이실 거 같아요.


북적북적 만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엄마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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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줘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Sustainability 선정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9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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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빠가 없다는 것일까.

다른 아빠를 빌려온다는 것일까.

책의 제목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책을 받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먹먹한 마음이었다.

 

절제한 것 같은 담담한 글과

단순한 터치의 그림이

더 많은 내용을 들려주었다.

 

아빠가 함께 하던 글로브와 야구공은

모래바람 속에 잠들어 버리고

아빠가 골라준 겨울 바지를 한여름에 입고 나가는 동생,

그 동생을 위해

친구들을 아빠로 빌려온 어린 누나의 마음이

더없이 따뜻했다.

 

아빠를 볼 수 없다는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그리움이 말라가는 나도

아빠가 돌아가신 지 10여년이 된

이 나이에도

그 사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고 느낀 어린 누나의 마음은

더 힘들고 아렸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말을 듣고

작가의 마음을 좀 더 토닥토닥해주고 싶었다.

 

최근에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있는 모두 다 있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죽음이라는 이별이 아니어도 이별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엄마 혼자, 혹은 아빠 혼자,

또는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아빠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필요할 때 누군가를 빌려서

위로가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잃고

이별로 아파할 때, 그리움으로 힘들어할 때

함께 따듯이 보듬어주는,

그것이 어른이 아니라할지라도

그런 손길로 함께 해준다면

더 따스해지지 않을까.

 

한 해의 마무리에

허한 그리움을

따듯하게 보듬고 싶은 사람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아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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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그림책봄 19
심예빈 지음, 이갑규 그림, 이현아 기획 / 봄개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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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기획을 하신 이현아 선생님의 강의 때였다.

학교 교직생활을 하면서 그림책 만든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이 그림책을 보여주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만든 책으로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액자를 뚫고 나오는 기린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봄개울에서 책이 나왔다고 할 때 정말 꼭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에서 강력한 기린의 모습

금방이라도 밖으로 나올 것 같은 강렬한 기린의 몸짓과 얼굴표정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자기만의 틀 안에서 살고 있다.

그게 맞는 거니까.

그렇게 하라고 어른들이 하니까.

하지만

틀 안에서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꼭 하고 싶어졌다.

 

지금 난 뭘 하고 있는 거지?

이 액자는 왜 있는 거지?

이 답답한 틀을 깰 수는 없을까?

 

그리고 이 말도 해 주고 싶다.

 

액자 속 기린도 날 수 있다.

액자 속 기린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이 꿈꾸는 세상으로

박차고 나오게 하려면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나온 세상에서 다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 할아버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넌 어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만난 아이들에게

학 할아버지 같은 따뜻함으로 다가가고 싶다.

 

너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더 나아가 날아갈 수 있다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고 싶다

이 답답한 틀을 깰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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