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정원 그림책
스티브 스몰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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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스티브 스몰 글, 그림, 안지원 옮김, 봄의 정원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꿀시사회에서 소개를 받을 때

그림톤도 예쁜데

내용이 더 좋아

반했답니다.

 

혼자 있기 좋아하고 물을 싫어하는 오리와

물을 좋아하는 개구리,

서로 닮은 점은 하나도 없는데

왜 끌리는 걸까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공통점은 아니었을까요?

 

함께 한다는 것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도 이겨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물을 싫어하던 오리에게도 비바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비에 젖은 개구리를 꽉 안아주었으니까요.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어떤 것이 둘이 있어 좋은 것일까요?

그건 부부가 아닐까 싶었어요.

 

결혼을 해 보니

역시 혼자인 것보다는 둘이 있을 때 서로가 소중한 것 같더라고요.

부부가 닮을 필요는 없지요.

어느 부부이든 닮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가지고 있죠.

그 닮은 점은, 다른 점은 서로에게 끌리는 매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러려면 계속 노력해야겠죠.

그런데 이렇게 오리와 개구리 같이 노력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해 준다면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오리와 개구리 덕에

잠시 부부의 관계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네가 없느이까 집이 너무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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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 두 코 내 손에 그림책
이황희(헬로그) 지음 / 계수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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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 두 코> 이황희 글, 그림. 계수나무(2022)

 

아주 어릴 때 나의 옷은 엄마가 떠주신 옷들이 대부분이었다.

여름엔 얇은 실로

겨울엔 두꺼운 코바늘로 많은 옷을 짜주셨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늘 뜨개질거리와 함께였다.

TV를 보시면서도

동네 아주머니와 마실가서도.

 

그래서인지

<한 코 두 코> 그림책을 보았을 때

그림움에 울컥한 것 같다.

아이는 할머니의 뜨개질 모습을 추억했지만

나는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가 떠주신 옷을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붙잡고 늘 물어보곤 했다.

그때마다

엄마는 너무도 즐거워하시고 행복해 하셨던 것 같다.

 

그림책 <한 코 두코>

등장인물도 따스했지만

그림 색깔톤도 참 따스해 보였다.

겨울 스웨터는 겨울에 어울리지만

색감은 따스한 봄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화사하고 예뻤다.

뜨개질하시는 할머니의 모습도

익숙한 듯 정감이 갔다.

 

한 코 두 코

할머니는 세 살 모든 걸

다 뜰 것 같아.’

라는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엄마가 그런 사람으로 생각되었으니까

 

일곱 밤 지나고 맨발로 만난

할머니는 여기에 계셔도

여기가 아닌 곳에 계셔도

아마 주인공에겐

인형들과 벙어리 장갑과 담요와 같이

따스한 추억으로 남아

오래오래 기억 될 것이라 생각했다.

 

나에게도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옷은

조카들에게도 주고 남은 게 업지만

그래도

대학교 때 즐겨입던 가디건을 아직도

옷장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다.

너무 다른 몸 때문에 입을 수는 없지만

촘촘히 짜여진 바람 한 점 안 통할 거 같은

분홍색 가디건은

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멋진 물건이다.

 

잠시나마

엄마를 추억하는 좋은 시간

<한 코 두 코>와 함께 했다.

 



한 코 두 코... 할머니는 세상 모든 걸 다 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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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 날개달린 그림책방 47
김민우 지음 / 여유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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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연> 그림책을 받아들고

어린시절 방학숙제로 연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어요.

엄마랑 같이 열심히 방패연을 만들었죠.

그 당시 숙제는 언제나처럼 엄마와 함께 했었죠.

그래서인지

<하얀 연>을 보는 순간 엄마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장갑을 끼고, 엄마랑 같이 집 앞 공터에 나가 연을 날리던 기억

내 연은 그리 오래 날지는 못했지만

멋지게 꾸민다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붙였던 것 같아요.

 

김민우 작가의 <하얀 연>은 제목만큼이나 표지도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어요,

흔히 연이라고 하면 자기만의 개성으로 잘 꾸민 연이 대부분인데

이 연은 아무 꾸밈이 없는 깨끗한 하얀 연이었어요.

두 아이에겐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세상에서 하나뿐인 하얀 연이었죠.

 

어릴 때는 왜 그렇게 겨울이 추웠을까요.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어도 늘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두 아이는 즐겁고 신나는 모습으로 연을 날리지요.

뿌듯해하는 모습이 역력해요.

기분 좋게 올라간 연의 모습은 얼마나 기분 좋은지

맑은 겨울날 높이 떠오른 연은 아이들의 자존감 같이 보였어요.

 

마지막 연이 너무 높이 올라가서

아이들을 끌어당길 때

형은 결심한 듯 연을 놔주자고 의연하게 말해요.

실을 이로 끊는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연이 더 멀리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예뻤답니다.

 

요즘도 연을 날리는 아이들이 있는지,

최근에는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공원에서 드론을 날리는 아이들을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밖보다는 집 안에서 게임을 하며 노는 것이 익숙할지도 모르겠어요,

 

연을 날린다는 것은

연의 줄을 밀고 당기며

힘을 조절해야 하고, 바람도 느껴야 하지요,

온전히 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거기다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 놓아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겠지요.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긴 시간이었어요,

연이 날아가고 싶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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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
김지연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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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시사회 때 보고

정말 더 기다려진 마말루비,

처음엔 표지의

마말루비의 모습과 이름을 보고

이 아이는 무엇을 하는 아이일까,

들어본 적도 없는 마말루비는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했어요.

 

바로 첫 장에 등장해요.

나는 마말루비 별을 돌보는 일을 해요.’

매일 밤이 되면 별들을 깨우고 먼지도 닦아주고 충전도 해 준다니

이런 깜찍한 요정이 있을까 생각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아주 어릴 때 달님도 별님도

누군가 그곳에서 살면서 지켜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 같지 않은 별들을 보고

지구로 날아온 마말루비의 말처럼

이 세상엔 빛이 너무 많지요.

빛의 공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빛들이 번쩍이지요.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도

우리 잊지 않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너무 힘들어 지쳤을 때

뭔가 기운이 빠졌을 때

하늘을 바라보곤 해요.

하늘에 별들이 반짝여 준다면

기운도 나고, 힘도 불끈 나지 않을까요.

 

별을 지키고, 닦고,

충전하는 멋진 일을 하는 빨간색 머리의 마말루비에게

부탁해야 할 거 같아요.

지금처럼 늘 별들을 지켜달라고요.

 

우리에게도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있는지,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그 누군가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우리도 어쩌면 누군가의 마말루비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마말루비, 별을 돌보는 일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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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어떤 곳이야? 바람그림책 117
구도 노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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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어떤 곳이야?’라는 제목부터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구도 노리코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있는 표현이 읽을수록 재미있었어요,

지난번 그림책 <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가 그랬던 것처럼.

 

특히 겨울을 알지 못하는 아기곰 삼남매는

계속 겨울에 대해 물어 옵니다.

나 겨울이 보고 싶어.”

아빠, 겨울은 어떤 곳이야?”

 

아빠의 대답은 너무 어른같죠,

겨울은 말이야....

무척 배가 고픈 곳이야.”

 

그렇지만 귀여운 아기곰들은 잠을 자다가 깨고 말죠.

결국은 겨울을 만나게 돼요.

아이스크림, 솜사탕, 마시멜로, 푸딩(더한 것도 나온답니다. 책으로 확인하세요^^)같은

겨울은 절대로 배 고프지 않은, 배부른 맛있는 곳이었죠.

의성어도 너무 귀여웠어요.

할짝할짝, 폭신폭신, 우물우물....

 

침대로 돌아온 삼남매는

밥은 아니지만 달콤한 게 가득해! 겨울은 멋진 곳이네.”

행복해하며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죠

 

달콤하고 맛난 겨울을 맛본 아기곰 삼남매

그들이 맛본 겨울이 어른들 말처럼 춥고 배고픈 곳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겨울을 멋진 곳이라 생각하며 잠들 수 있었으니 말이죠.

그것이 꿈이었든 아니었든

겨울이 그렇게 기억되어 마음이 놓였거든요,

 

긴 잠 자고 새로운 봄에 일어나렴.

따스하고 폭신한 그림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쓰여졌습니다

밥은 아니지만 달콤한 게 가득해!
겨울은 멋진 곳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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