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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되고 싶은 걸 물어보는 거야, 바라는 걸 물어보는 거야?"
p.145
정말 좋았습니다. 이야기가 반짝거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청소년 소설에 과몰입할 일 없다고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텍스트z 활동 덕에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작품 초반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가족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유리네 가족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답답하다고도 생각했지만 우리 가족에 이런 상황이 닥쳐왔다 생각하니 그제서야 모든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나아지는 것도 나빠지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제 눈에는 먼지가 자주 나타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도 제 시선을 따라 바삐 움직이고 있는 먼지가 있었습니다. 이 작은 먼지 하나도 거슬리고 사라지지 않는데 하물며 유리의 '눈'은 이 작은 먼지보다 훨씬 더 하얗고 시려웠겠지요. 영준을 보면서 저는 소설 레베카의 '레베카'를 떠올렸습니다. 분명 존재했고 언급되지만 등장하지는 않는 사람. 조금 결이 다를지 몰라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을 뿐 정말 누구인가를 알 수 없어서 흥미로웠어요. 저는 수학을 정말 못합니다. 다른 과목으로 90점대를 받아올 때 수학은 단 한번도 80점을 넘기지 못했어요. 중위권도 아니고 중하위권이에요. 해도 늘질 않고, 수학에만 집중하기엔 다른 과목의 성적이 떨어져선 안 되니 늘 노심초사입니다. 유리는 수학이 좋았을까요? 아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수학 문제를 푼다는 것 말고 순수한 수학 그 자체에 호기심을 느낀 것 아닐까요. 제가 본 유리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사실 저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였는데.. 막상 읽어보니 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사랑하고 애정했던 인물들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넘겨볼 수 있다는 게 나쁘지 않았어요. 조금 불안정하지만 언젠가 수평을 맞추면 나아갈 수 있다, 마음에 깊이 새기고픈 문장입니다. 저도 인생의 수평을 맞출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시험기간이 되니 쓸모없는 감상이 늘어버린 것 같습니다.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참 감사한 소설이 되겠네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넘어져도 꿋꿋이 일어날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파클의 첫 장을 넘겨보길 바라며 짧은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