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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ㅣ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평점 :
총평 : 어서와! 천문학은 처음이지?
《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은 우주라는 낯설고도 광대한 세계로 우리를 다정하게 초대하는 책입니다. ‘천문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 멀게 느껴져 손사래 치던 이들에게, 저자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은 마치 오래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인사합니다. 그리고 이강환 번역가의 친절한 번역은 독자와 우주 사이의 간극을 한층 좁혀줍니다.
기억에 남는 책구절
책구절 1
너는 수많은 나무와 별들처럼 / 이 우주에 마땅히 속한 존재란다. / 너는 이 우주에서 온 아이란다.
(15p, 막스 에르만의 시 <간절히 바라는 것> 중)
이 짧은 한 줄의 시가 전해주는 위로가 참 오래 남습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인간의 존재는 한없이 작아 보이지만, 바로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역시 별과 같은 우주 속 한 부분이라는 이 선언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천문학의 인문적 가치이자 위안이 아닐까요.
책구절 2
2006년, 국제천문연맹에서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발견된 지 한 세기도 채 되지 않은 태양계 막내 행성을 무자비하게 쫓아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일까요?(104p)
명왕성 이야기는 한동안 T와 F의 격돌로 이어지기도 했었죠. 과학과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책구절 3
1985년, 물리학자 하인츠 파겔스는 항성의 탄생을 가리켜 ‘베일에 싸인 비밀스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138p)
별들의 탄생이 얼마나 놀랍고도 흥미로운 미지의 이야기인지 느낄 수 있는 표현이에요.
여러분께 드리는 추천의 말
지은이의 천문학에 대한 순수한 애정, 그리고 옮긴이의 따스한 번역이 우주 여행의 안내자가 되어줍니다.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 구름을 흥얼거리고,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던 여러분, 이 책으로부터 천문학의 첫 걸음을 시작해보세요.
* 이 글은 현대지성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