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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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해인 수녀님을 참으로 존경했다.
이해인 수녀님을 보면 진심으로 타인을 위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말에서 그녀는 단 하루도 기도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기도에 대한 갈증은 끝이 없다고 한다. 그녀는 항상 타인을 위해, 자신의 내면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하면서도 해도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고 한다.
수녀님의 글귀를 읽으며, 나도 무언가를 저렇게 열심히 하며 그것 마저도 모자라서 갈증을 느낀적이 있었나?, 또 내가 잘 해내지 못했을때 나도 수녀님처럼 부끄러움을 끝도 없이 느낀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또한, 수녀님의 마음처럼 순수하다고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어둡지 않고 최대한 밝게 쓰려는 경향이 눈에 보인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위로와 칭찬, 충고의 말을 전하는 듯하다.

수녀님의 글을 읽으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내 주변 사람들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등...

감사 예찬, 마음의 문, 부끄러운 손, 화해, 이별연습, 기쁨에게, 용서를 위한 기도 등의 수녀님이 쓰신 시의 제목만 봐도 타인을 위한 마음,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포근한 수녀님의 미소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접하니, 나도 수녀님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현재 암투병 중이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할일은 미루지않고 해내시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항상 조금만 피곤하면 할일을 미루어버린 내 자신에게 너무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 수준에 비하면 수녀님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부분은 내가 더욱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수녀님의 책은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 보다는 하루에 한 편씩, 두 편씩, 위로가 필요할때, 엄마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을때... 읽으면 너무나 공감되고 한없이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여기고, 타인에게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신 수녀님의 모습은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현대사회 사람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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