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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의 산책
구로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북애비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밤 11시의 산책
일본 괴담 문학상 장편부문의 대상수상작이라는 작품의 이름에 맞는 이야기전개와 반전이 돋보이는 책이다. 괴담 소설작가인 타쿠로의 딸인 치아키가 아내인 미사코가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이상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치아키의 상상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화가였던 아내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 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치아키가 가끔 엄마가 왔다는 등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어 걱정을 하기 시작하지만, 치아키가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더 치아키를 사랑으로 키우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치아키가 파란 얼굴에 긴 머리를 가진 여자를 그리며 자신의 엄마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치아키는 그 그림을 그리는데 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고, 스케치북이든, 신문이든 모두 파란얼굴의 여자를 그리기 시작한다. 하루는 글을 쓰던 타쿠로는 바깥공기를 쐬기 위해 산책을 나가려하고, 자고있는 치아키를 깨우지 않기위해 조심스럽게 나가지만, 어느틈에 잠을 깬 치아키가 같이가자고 보채기 시작한다. 타쿠로는 할 수 없이 치아키와 도시의 중앙을 흐르는 검은 강으로 산책을 가게 되고, 치아키는 그 곳에 빨려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밤11시의 산책은 계속해서 이루어 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타쿠로는 출판사에서 자신의 담당인 쿠스노키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 미키라는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 미키에게 타쿠로는 어느순간부터 그녀를 기다리게 되고, 미키는 홀아비인 타쿠로를 위해 져녁을 만들어 주는등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림을 그릴수록 치아키가 공격적이고,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낀 유치원의 선생님인 사토나카가 집으로 찾아오게 되고, 병원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떠냐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오싹한 그림을 그리는 치아키를 아이들도 무서워 한다는 사실을 듯게 되고, 선생님 역시 치아키에게 팔을 물려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하게 된 타쿠로는 치아키의 변화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유치원을 그만 다니고 치료기관에 맞겨달라 애기를 한 사토나카는 치아키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 날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미키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타쿠로는 미키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고, 타쿠로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치아키 역시 안정을 찾아간다 느끼지만, 계속해서 치아키와 타쿠로, 미키의 가족주위의 사람들에게서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 이유를 쫓던 타쿠로는 파란얼굴의 여자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놓을 수가 없던 책이었다. 다음은 어떻게 될까? 그 파란얼굴의 여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궁금증이 생겨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괴담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킨 박진감 넘치는 반전과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