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1 - 저주의 만파식적
류호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플레이어 (Player)


책 두 권이 마치 4시간짜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소설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기준이 친구로부터 이상한 mp3플레이어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절대 듣지 말라는 친구의 경고메모가 있었지만, 그의 호기심은 결국 mp3플레이어를 귀에 꽃게 되고 결국 그 음악을 듣게 된다. mp3플레이어 안에는 4개의 트랙이 있었고 모두 인상한 영어의 조합의 제목이었다. 그중 기준은 첫 번째 음악을 틀었고 노래는 유명가수의 가요도, 클레식도 아닌 그저 이상한 느낌의 음악이 흐르고 기준은 그 음악을 들음과 동시에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1번 트랙부터 4번 트랙까지 노래를 모두 들은 기준은 1번 트랙은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끼고 4번 트랙은 활발한 느낌이 드는 것을 느끼고 점점 그 노래에 빠지게 된다. 4번 노래에 점점 중독이 되어가는 기준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그에 따라 그의 싸움실력역시 보통사람의 수준을 넘는 몸의 변화가 일어나며, 결국 누군가를 죽이는 수준에 오게 된다. 이 노래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조사를 하지만, 조사를 할수록 정부의 고위층등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그러면서, 이 노래로 인해 국가로 부터 버려진 사람의 복수에 휘말리게 되고, 복수를 꿈 꾸던 버넷과 dj볼프, 그리고 이 노래를 만든 권수진등 여러 사람들의 등장으로 더욱더 흥미진진한 이야기 들이 진행되어 간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MP3플래이어의 노래로 인해 사람이 변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작가는 두 권의 책으로 완성시키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솜씨는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작가후기를 읽으면 작가는 지하철에서 의 세 명의 불청객을 보고, 자신이 듣고 있던 MP3를 보고 문뜩 오른 생각을 쓴 것이 이 책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문뜩 치는 영감으로 책을 쓴다는 애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왠지 정말 대단한 단어의 마법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탄탄하게 잘 짜여 진 스토리 전개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복선의 구조와 거미줄처럼 엮어진 그들의 관계 등.. 마치 한편의 잘 짜여 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 이다. 또한 손에 땀을 지게 하는 흥미진진하고 MP3로 사람의 성격이 폭력으로 변한다는 전제이지만 내용이 전혀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진행이 이 책의 최강의 묘미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 책의 작가가 1박2일의 몰래카메라에서 우왕좌왕하던 그 신입PD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맨 처음에는 글의 분위기와 매치가 되지 않아 어리벙벙하였다. 그 만큼 이 책에서 작가의 카리스마는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두껍다고 생각할 수 있는 책 두 권 이지만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여 책에 빠지다 보면 그 책의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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