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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써라 - 당신의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논리적 글쓰기의 힘
유세환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나가타 도요시의 시간단축기술을 보면서,
갑자기 파레토 법칙에 대한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고 나서
집에 이 책도 있다는 게 생각이 났다.
이 책은 사실... 제목이 거의 대부분이다..
결론부터 대충 쓰고 계속 수정하라는 거고,
왜 그래야 되는지에 대한 당위성 설명이 대부분이다.
아쉽게도... 결론부터 쓰는 그 글쓰기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
이 책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 중요한 이야기가 다 들어있고,
2부에서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해법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결론부터 쓰고 수정하고 이런 걸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과 예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3부부터는 그냥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도 프로토타입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는 책이다.
저자도 한국식 글쓰기만 하다가 이런 타입의 글쓰기가 굉장히 효과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놀라워서 그 깨달음을 알려주고자 노력한 것 같다.
1부에서 독자에 대한 생각, 지식의 저주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지식의 저주는 미국 스탠퍼드대 엘리자베스 뉴턴의 실험에서 유래되었는데, 뉴턴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잘 아는 곡을 들려주면서 드럼 스틱으로 두드리라고 했고, 다른 무리의 사람들보고 맞추라고 했는데, 120곡 중 3곡 밖에 못 맞추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드린 사람들은 60곡 정도 맞출 거라고 생각했다. 지식의 저주로 인한 가장 큰 오해는 독자가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몇 가지 앞부분 이야기는 내가 평소 생각해 오던 것과 많이 일치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서점에서 집어 들고 온 거지만...
너무 결론부터 썼고,
뒷심과 구체적인 글쓰기 사례가 부족해서 아쉽다.
또, 맨끝의 결론이 좀 뜬금없다.
결론부터 쓰기를 정착화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건데...
이 책을 구입한 나 같은 독자는 글쓰기 능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켜 보고 싶어서 구입한 건데,
국가 경쟁력까지 갈 필요는 없는 게 아닌지...
저자가 강조했던 독자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게 아닌지 의심이 되고,
또 저자가 강조했던, 자기 생각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는지,
저자가 강조했던 대로 계속 수정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래도 1부는 재미있었다...
글쓰기는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글쓴이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서 쓰고, 이를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독자를 의식할수록, 자신의 생각을 빨리 쓸수록, 그리고 고치면 고칠수록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지식의 저주로 인한 가장 큰 오해는 독자가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독자는 하나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 하나도 기억하기 힘들다.
자신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독자의 지성은 글의 결론과 그 이유들, 즉 논리 구조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기를 열망한다.
사랑을 표현하고 싶으면 사랑이란 말을 한 마디도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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