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기를 제거하는 건강혁명
이시하라 유우미 지음, 김희웅 옮김 / 양문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책 한권이 화제가 되면 그 키워드와 관련된 책들이 봇물을 이루듯이 출판됩니다. 그 덕택으로 독자들은 한 주제나 키워드와 관련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이나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이 책들을 읽어 보고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해집니다. 지난해 '아침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그랬고, 또 '1억, 10억, 부자' 등의 단어가 들어간 책이 그랬습니다.
'냉기'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 중 제가 본 것은 3권입니다. '만병을 고치는 냉기제거 건강법',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그리고 이 책입니다. 이 3권의 책들은 모두 '몸에서 냉기를 없애야 한다'는 원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래도 꼭 한권을 골라야 한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냉기가 왜 몸에 유해한지 원리를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냉기와 각종 병의 상관관계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떤 음식과 생활방식이 냉기를 제거하는 데에 좋은지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리를 이해했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냉기를 제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실천방식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몸이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적절한 음식요법이나 음식 만드는 법, 목욕법, 운동법 등이 유용합니다. 아쉬운 점은 일본인이 쓴 책이라 음식이나 목욕 등에서 우리랑 문화가 틀려 어떤 것은 적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음식 재료 구하기도 쉽지 않고 매일 뜨거운 물을 욕조에 받아서 목욕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도 많으며, 우리에게는 대중탕이 있어서 이런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냉기'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냉기의 유해성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가장 명료하게 표현한 말은 김종수 선생님의 책 제목처럼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일 것입니다. 냉기와 관련해서 책들을 읽으면서 냉기, 차가움이라는 것이 그렇게 하찮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냉기는 몸이 차가워지는 것인데 냉기를 제거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몸이 차가워지면서 정상 체온일 때의 신진대사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것이 결국 몸의 병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현대인들은 과거 사람들에 비해 신체 운동량이 부족해서 몸 밖으로 노페물이나 불필요한 수분을 빼주지 못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인 여름에도 에어컨 등으로 땀 분비를 못하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차가운 음료수나 음식을 먹기 때문에 오히려 냉기에 노출될 위험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더욱더 냉기를 제거하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일이기는 한데, 몸이 아프셨던 아버지가 부득부득 식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중탕에 가시려고 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약해진 몸이 따뜻한 기운을 받으면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그래서 잠시나마 몸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부지런히 아버지를 사우나에 모시고 가고 몸도 더 따뜻하게 해 드렸을 텐데 하면서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피곤하면 목욕탕이나 사우나 간다는 것이 그저 습관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몸의 체온과 건강 사이에 과학적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옷 입었을 때의 맵시 보다는 따뜻함을 챙기고, 차가운 음료수나 음식은 자제하고 하나를 먹어도 따뜻한 것을 먹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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