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갖고 싶니? 웅진 세계그림책 124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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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표지에서 보여지는 강렬함과 함께 구름 상자를 들고 맘껏 뽐내고 있는 단정한 아이,
그리고 그 상자를 부러운듯 물꾸러미 쳐다보고 있는 더벅머리 소년...
책안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 사지 않을수 없었다.

산책을 하는 샘 앞에 제레미가 계속 자기 자랑을 한다.
새로 산 자전거
새로 산 축구공
새로 산 달콤한 사탕한봉지
새로 산 곰옷
새로 산 해전 선장 복장과 칼
.......

계속 샘 앞에서 자랑하지만 별 반응없는 샘의 표정도 웃기다.
오히려 열심히 자랑하지만 되려 샘 앞에서 부러움을 사기 보다는
망가지는 제레미가 안타깝게 까지 여겨지는건 왜일까?^^;;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돈으로 살수 있지만, 정작 아이의 마음에 담아야 할 상상력의 힘은
세상의 그 어느 물건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 주는 책인것 같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보면 볼수록 반복해서 읽게 된다.
독자들이 생각해 볼수 있게 하는 화면 구성이나 그림책 속 사이사이에 숨겨져있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들은 진지함 속에 코믹스러움이 함께 묻어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독자들과 함께할수 있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 학원, 집에서는 컴퓨터가 생활의 다 인것 같다.
또 서점에 나가보면 어린이 경제학OOO, 어린이 리더쉽, 어린이 수학경제 등
아이들을 사회로 너무 빨리 내보내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까지 한다.

돈으로 대신할 수 없는 그 무엇...그것을 미래의 내 아이들에게 심어 주고 싶다.
마음에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샘처럼 키우고 싶다.

오늘 하루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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