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섹스

달러와 섹스 - 섹스와 연애의 경제학
마리나 애드셰이드 지음, 김정희 옮김 / 생각의힘 / 2013년 12월

경제학자의 연애 가이드!

사랑하고 연애할 때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려웠던 경제학을 섹스와 접목시켜, 학생들이 흥미진진하게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교수인 저자를 통해 새로운 접목의 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경제과 섹스가 서로 연결고리가 되어, 보다 경제학에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던 좋은 예시를 보여준 것 같다.

이 책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을 주제로 그들의 성생활에 관련된 피임, 성 문화, 혼전섹스 등에 대한 평소엔 접할 수 없었던 수위가 높은 정도의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성 문화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경제학에 접목시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온라인 데이트, 연애와 정치적 신념, 인종별로 다른 인종 선호, 동성결혼, 매춘, 10대의 섹스 등의, 평소 나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소주제들을 통해, 폭넓은 시각으로 ‘성’에 대해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깊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던 성에 관련된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불필요한 성관계나 10대들의 성문란에 관련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도 시급히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야해지면 경제가 활성화된다?

미혼 남성들은 실험 기간 동안 보수적 옷차림의 여성을 보았을 때보다 야한 옷을 입은 여성들을 보았을 때 신분을 과시하는 종류의 상품을 더 강하게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 진지한 연애를 하고 있는 남성에게서는 이런 성향이 엿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미혼 남성들이 젊고 매력적인 여성들 앞에서 드러내는 상품 선호를 보면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을 자기 애인으로 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을 고르려고 한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남성은 이런 상품을 사면 자신의 재력이 드러나므로 여성의 관심을 끌 수 있으리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한다는 것이다. (p.101)

상대가 자신에게 충실할 것이라고 쉽게 믿지 못하는 여성은 다른 여성들의 관심을 끌 만한 남성을 짝으로 고르지 않으려고 한다. 남성이 자신을 속일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여성들이 줄줄 쫓아다닐 것 같은 남성과 엮여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일은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는 것이다. (p.112)

가장 생산적인 짝짓기는 거래를 통해 서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만큼 각자가 지닌 특성이 판이한 사람끼리의 만남이다. 따라서 당신이 비록 결혼을 통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는 못 할지라도 다행히 당신과 비슷한 시장가치를 지닌 상대를 만나게 된다면 그가 바로 당신에게 필요하였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p.124)

사람들은 애인 탐색 비용일 적을수록 좀 더 나은 배우자감을 찾는 데 기꺼이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신의 유보가치를 높게 설정한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보다 마음에 드는 짝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렇듯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은 보다 저렴하게 짝을 찾을 수 있는 데다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미혼남녀들이 도시로 짝을 찾아 몰려드는 것이다. (p.137)

오히려 키 작은 남성이 젊은 아내를 얻는다.

키 작은 남성은 나이를 먹도록 미혼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이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남편의 외모보다 안정적 수입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능력에 더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키가 큰 남성들은 훨씬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기 때문에 아직 사회적 성취를 이루지 못한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여성과 결혼할 가능성이 높다.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