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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화창단 지음, 이한상 옮김, 신순항 감수 / 월천상회 / 2024년 6월
평점 :
책표지에 '잡다' 제목이 꽤 크게 적혀 있습니다. '잡다'란 단어가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가만히 보니, 마치 시멘트처럼 차갑고 딱딱해 보입니다. 보통 '잡다'를 언제 사용하나요? 어떻게 '잡다'를 사용하고 싶으세요?
초1 아이들은 악마를 잡다. 쿠파를 잡다. 사람을 잡다
저는 기회를 잡다로 사용하고 싶어요^^
책 표지에는 파랑새와 여우가 서로를 보고 있어요. 여우 손에 있는 끈을 본 아이는 "저 줄로 새를 잡아요"라고 말합니다. 과연 여우가 새를 잡았을지 그림책을 볼까요?
'세상의 모든 여우는 파랑새를 잡고 싶어 하지. 나도 그랬어.'
그런 여우가 파랑새를 잡았어요. 파랑새는 이리저리 도망갔지만 잡히고 맙니다.
신난 여우의 표정이 사라지기전에 여우는 사냥꾼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냥꾼은 나(여우)를 잡고 싶어하지.'
여우가 파랑새를 잡고 싶어서 안달인만큼
사냥꾼은 여우를 잡고 싶어 합니다.
구덩이가 너무나 깊고 커서 여우는 빠져나갈수가 없습니다.
여우는 생각합니다.
새를 잡지 않아야 했었다고. 그러면서 새를 놓아줍니다.
끈이 풀린 새는 자유롭게 날아갑니다.
혼자 남은 여우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합니다.
그때 파랑새 무리가 날아옵니다.
날아간 파랑새는 왜 친구들을 데리고 왔을까.파랑새의 마음이 너무 궁금합니다.
다시 본 책 표지의 '잡다'에는 흰 눈이 쌓여있지만 따뜻해보입니다. 이제는.
다시 <잡다> 책을 잡아봅니다. 천천히 읽어봅니다.
p.s 그뒤로 여우와 파랑새는 어떻게 지낼까요? 친구가 될까요?
아이들은 여우는 다시 파랑새를 잡아 먹을려고 할것이다가 많았습니다.
#대독문북큐레이 밴드 이벤트 당첨되어 월천상회에서 그림책을 받고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