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남의 집 -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
이윤석.김정민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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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책 제목을 보고 그 노래가 떠올랐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인터폰 벨소리로 익숙한 '즐거운 나의 집' 가곡이다.


즐거운 나의 집이 아닌 즐거운 남의 집이라니.. 맞다 이 책은 건축가이자 세입자인 두 저자가 쓴 남의 집 살이 이야기다.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집'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하게 만든다.


여지가 있는 집

녹을 쌓는 집

최소의 집

사람이 읽히는 집

과정 속에 있는 집

취향을 드려내는 집

생활감이 드러나는 집

나를 담은 집

우리를 담은 집

오늘의 집

그리고 내일의 집



책을 읽으면서 내가 걸쳐왔던 집이 떠올랐다. 시골의 초가집, 스레트집, 대학때 자취방들(6개), 간호사기숙사, 아현동의 어중간한  방들 그리고 결혼한 집, 아랫층에서 자꾸 올라와서 급히 이사온 지금의 집. 요즘은 새 아파트에 눈이 간다^^집은 뭘까?


우리는 왜 정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까? 저자는 불확실한 요즘에 정착이라는 안정감, 움직이지 않는 자산을 말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저자는 집과 가족을 연결했다. 함께 살면서 가족이 될때 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의 집은 목적지로 가는 경유지인가?

아파트 이름이 버스정류장이 되는 요즘.. 그러게.. 그

집을 고르는 기준에 여성에게는 '안전'이라는 필터(p.207)가 작동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도 자취방을 구할때 '안전'을 가장 중요시 했다. 월세가 비싸도. 주인집이 참 까다로워도.


방법창과 창문 가림막에 대해서 다시 고찰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부동산 앱에서 지워지는 것들과 보려하지 않는 것들 p.107이 있음을 알았다. 저자처럼 우리는 '평면 속에 입체로 그려진 집이 아니라 정말 입체적인 집을 찾고 싶어'한다.


나의 저축보다 저만치 앞서 가는 아니 달려가는 집의 민낯을 보면서 나의 밑줄을 옮겨 적는다^^


밑줄

무언가를 사려고 할 때면 자연스럽게 가성비라는 개념을 떠올리며 이 상품의 가격이 성능에 걸맞게 책정되었는지 따저본다. p.60 (빌라를 구입한 다람씨) 일상에서 감각을 믿어 보겠다는 말은 묵직했다. 가성비의 기준을 나로 삼고, 자기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통괘한 선언p.62-63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을때 얼만큼의 소비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회 p.68


사회가 욕망하는 복잡한 흐름에 의해 자라고 있는 집 p.116

주택 설계를 하면서 방 이름이 아니라 각각의 공간을 '행위'로 설명해달라고 (누워 있는 공간, 공부하는 공간...)p.140


식탁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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