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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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_아픔도 상처도 나의 일부
■ 그 초라한 청춘의 시계 ■
"그 초라한 청춘의 시계는 선명하게
내 비밀의 방에 각인돼 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나는
소리 없이 흐르던 시간,
그 시간을 바라보던 청춘의 한때를 떠올린다."

2부_잃어버리고 나서야 보이는 소중함
■ 종소리와 선생님 ■
"받아쓰기보다 더 어려웠던 종소리를
미소로 깨우쳐 주셨던 선생님.선생님께선
말과 글뿐만 아니라 자유와 사랑을
가르쳐주셨다."


3부_모르는 길이라고 막힌 길 아니죠
■ 어른흉내■
"인생이 무언지 알지도 못하는 때부터
귀에 박히고 입에 붙어버린 '공부해라' 소리는
에미,애비의 인생을 아이들의 내신 성적에
묶어버렸다."

4부_삶을 무게로 느끼지 않기를
■ 꽃이 피어야 꽃향기가 난다 ■
"누에가 명주로 집을 짓고,까치로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다면,사람들은 추억으로 집을 짓는다."


나는 어린 시절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도 그 옛날을 기억을 하시는 건지 신기하다.그래서 마치 만화 <검정 고무신>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인생의 쓴맛과 기쁨을 적절하게 버무려 놓으셨다.살아보지 않았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줄 알게 되는 삶의 눈을 떠가는 것인가보다.
그리고 그래서 '남의 얘기 같은 내 얘기' 노래 <청춘>도 나왔나보다.

1부에서 4부까지의 큰 제목만 봐도 위안이 되는
김창완 아저씨의 <이제야 보이네>
아픔도 상처도 내가 겪어낸 시간이라 나의 일부가 되었고,잃어버리고 나서야 보이는 소중함 때문에 감사를 알게 된다.모르는 길이리고 막힌 길은 아니니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켜고 잘 찾아가면 되고,삶을 고행의 무게로 느끼지 말고 소풍으로 여길줄 아는 여유를 아는 사람과 삶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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