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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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떤 어른'을 읽으면 당연히 '좋은 어른'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어른이란 어떤 모습일까? 내 주변에 좋은 어른을 떠올려본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말고도 어린이 입장에서도 좋은 어른이면 좋겠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지만, 누구나 좋은 어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어린이들은 조심성이 없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는 구절이 참 인상적이다. 조심성이 없기보다는 서툴러서 실수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린이들은 참 미숙하다. 어린이들은 한글 공부하기 전에 선긋기를 열심히 연습한다. 선긋기에도 연습이 필요한가 싶지만 똑바로 선긋기란 쉽지 않다. 선긋기를 잘 하는 어린이들이 나중에 한글도 또박또박 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숙련도를 잘 쌓아 능숙한 어린이로 레벨 업을 할 때까지 지켜봐주는 것이 좋은 어른이다. 그런 어른 아래에서 숙련도를 쌓는 어린이도 좋은 경험을 한 어린이, 다른 친구나 동생을 기다려줄 줄 아는 어린이가 되는 것같다. 

좋은 어른이 되기가 참 쉽지 않다. 하지만 미래에 만날 젊은이들이 좋은 어른이어서 늙어서 조금 느려지고 서툴러진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에게, 모두에게 좋은 어른이 되기로 노력한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어른은 어린이들을 동료 시민을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공감하고 존중하니까, 결국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행복하자고 되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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