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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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왔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 (203쪽)]

누구든 실패가 두려울 때면 핑계를 대는 것이 있다. 내가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며, 내가 운동신경이 없는 것은 아빠를 닮지 않고 엄마를 닮은 탓이라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들이 있다. 누구든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해서, 내 마음이 실패하면 상처받을까봐 핑계대고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구든 못하던 일, 안하던 것을 시도하는 것은 시작이 되고,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게 되면 정말 좋은 일 아닌가! 이 책은 이 당연한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도 살아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편집된 토크쇼처럼 술술 읽히고, 저자의 무수한 시작을 응원하게 된다. 책의 제목처럼 '축제가 될' 시작들을 응원한다. 당신의 축제는 너무 재미있었고, 또 오고 싶은 축제예요.

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왔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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