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의 세계가 열리면 사계절 1318 문고 144
이은용 지음 / 사계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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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그런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면 좋은데,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계속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이 정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은 있어도 거기에 평가와 비교가 들어가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게 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은 말처럼 쉽지 않다.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도 괜찮은 마음'이 필요한데, 그 마음이 어른인 나에게도 쉽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라도 좋아서 시작한 그림이 어느 순간 몇 등안에 들어야하고 평가우위에 있어야한다는 압박과 거기에 도달하지 못해 좌절로 그림을 포기하게 된다. 하라의 성격이나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일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잘하지 못한다고 느껴 어느 순간 멈추게 되는 일은 말이다.

다른 사람보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은 포기해야만 오는 것은 아니다. 리온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감정과 표현에 최선을 다했다. 리온과 같은 마음을 갖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리온이 멋있다고만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이나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인 학생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하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도 열릴 세계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한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포함될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문장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면 몇 개의 선택이 달라지면 될까? 몇 번의 용기와 몇 번의 노력이면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의 세계는 몇 개의 선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세계일까? 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포함한 세계일까?

이 책의 제목인 '하라의 세계가 열리면'가 무슨 뜻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하라가 마주한 새로운 이세계가 하라에게 어떤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그 곳이 '하라의 세계'인지, 아니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와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 본 이 곳이 '하라의 세계'인지 말이다. 그리고 '하라의 세계가 열리면' 어떻게 되는지 이어질 말을 채워본다면 이 책의 의미가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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