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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ㅣ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평점 :

원래 문학, 사회학, 인문학 등 다양한 방면의 인문교양서를 읽기를 좋아하지만, 요즘은 너무 바빠서 나만의 읽어야 할 책 목록을 꾸리지를 못했다. 와중에 문화충전200% 카페 서평단 모집 게시판에서 만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목차부터 무척 흥미로웠다.
평소에 자주 들어 익숙한 제목의 문학 작품과 인문학 책,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포함하는 데다 처음 접하지만, 꼭 알고 싶은 책 제목도 보였다. 게다가 20권 모두 저자가 실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바탕으로 엄선한 책이라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제목 그대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각 책이 쓰인 배경, 저자에 대한 설명, 저자의 의견까지 더해져 풍성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가이드가 아니라 책에서 아쉬웠던 점, 한계를 비판하기도 하기에 개인으로서의 관점이 잘 드러나 있었다. 무조건적으로 좋은 책이라서가 아니라, 어떤 점에서는 좋고 어떤 점에서는 아쉬운지 솔직하게 썼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20권이나 되는 책들은 서로 장르와 핵심 주제가 매우 다르다. 그렇기에 삶을 대하는 태도,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사회 문제의 해결 방법, 인간의 고뇌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여러 책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대표하는 내용이나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구절을 인용하고 감상을 나누려 한다.

<멋진 신세계>의 저자 헉슬리의 말을 보며 나의 집필 활동을 돌아봤다. 너무 완벽한 작품에 욕심을 낸 나머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선보이려는 노력은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부끄러워졌다. 지나간 작품에 아쉬움이 남을지라도 새로운 작품을 쓰자는 주장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지을 수 있었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만큼 서글픈 일은 없다. 과거에 비추어 더 나은 현재를 살아가자는 온고지신의 정신도 중요하나, 지나치게 집착하면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움 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기계발서라고 한다. <미움 받을 용기>는 제목만 많이 들어보고 아직 읽지 못한 책다. 그런 데다 아들러 심리학도 들어보기만 했지 어떤 이론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칭찬'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신선했다. 칭찬은 타인의 성향이나 잣대에 나의 언행이 들어맞는다는 것이고 칭찬을 많이 들을수록 사람은 자신을 잃고 타인에게 흔들린다는 것이다. 또 칭찬은 한쪽이 한쪽을 평가하는 말이라고 한다. 미심쩍어서 찾아보니 진짜 사전적인 정의가 그랬다.
칭찬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처럼 칭찬은 은연중에 나의 기준보다는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하게 만들고 수직 관계를 포함하는 표현이기에,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칭찬 대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한다. 솔직히 칭찬 받으면 그저 기분이 좋다고만 여겼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딱히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나는 실제로 남들의 칭찬에 휘둘려서 일을 그르친 적이 많았다.
이외에도 아들러 심리학에는 우리의 통념에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많이 포함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들러 심리학의 내용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한다.
명문대에 가고 싶은 수험생
인문학적인 교양을 쌓고 싶은 분
좋은 책을 추천받고 싶은 분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했다. 명문대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데 충분하다. 특히 책의 핵심만 쏙쏙 뽑아서 소개했으니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 아닐까.
이 글은 문화충전 200%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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