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 G들 -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아이스토리빌 58
강담마 지음, 김수빈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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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쥐들G들 글 #강담마 그림 #김수빈 #아이스토리빌 #밝은미래 #20250505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제7회 다새쓰(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요즘 들어 아이가 책을 잘 읽지 않으려 해서(특히 우리 딸램...) 다시 예전에 쓰던 방법을 꺼내 들었다. 바로 잠자기 전, 책 읽어주기! 😂

솔직히 다 큰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지만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모습이 마음 아팠던 엄마, 아빠는 매일 밤 번갈아 딸 방에 들어가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쥐들 G들>은 그렇게 함께 읽기 시작한 책인데 아이가 "지금까지 읽어준 책 중에 제일 재미있다!"며 푹 빠졌다.

웃긴 건, 읽어주던 우리 부부도 함께 빠져들었다는 것! 🤤

💭전염병을 피해 땅속에 숨은 햇살바람쥐들과 그들을 쫓는 로봇쥐들. 그런데 그중에 자신이 로봇인 줄도 모르는 ‘지지’가 등장하고, 햇살바람쥐 ‘보니’는 그런 지지를 자기네 보금자리로 데려가게 된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처럼 전염병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단순히 전염병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이기심, 생명의 소중함, 로봇과의 우정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딸과 함께 "정말 동물을 멸종시키는 게 최선일까?" "우리는 자연 속에서 어떤 존재일까?" 같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상 깊었던 건, 이 책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쓰였지만 어른에게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때때로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고 자연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쥐들 G들>을 읽고 나면 자연은 그저 인간이 이용하고 통제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전염병을 핑계로 특정 동물을 몰아내고 멸종시키는 게 정말 옳은 일일까?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판단하고 다룰 자격이 있는 걸까?
<쥐들 G들>은 그 질문에 대해 쉽고 따뜻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이야기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책임감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다.

단순한 동화 그 이상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chae_seongmo
@balgeunmira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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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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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내가되고싶었던것은 #고정욱 #샘터 #도서협찬 #20250417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후보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현재 활동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은 책을 펴낸 작가
🌟소아마비로 인해 중증장애를 갖고 있지만 각종 사회활동으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나’,
상처를 치유하는 단어는 ‘사랑’,
인생의 변환점이 되는 단어는 ‘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어는 ‘용기’,
그리고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단어는 ‘소명’.

이 다섯 개의 단어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다. 작가의 삶을 관통하며 우리 모두의 삶에도 조용히 스며들어야 할 키워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단어들을 다시금 우리 앞에 꺼내놓는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글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어릴 적, 다리가 불편했던 작가는 세상과 거리를 두어야 했지만 가족은 그 거리마저 사랑으로 채워주었다. 볼거리와 배울 거리를 찾아 함께 움직여준 부모님, 읽고 싶은 책을 하나하나 찾아와 손에 쥐여주던 동생들. 이 모든 것들이 작가의 어린 시절을 더없이 따뜻하고 환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작가는 제 안의 ‘불편함’보다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을 먼저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세상의 시선은 언제나 따뜻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불편함을 불쌍함으로, 다름을 이상함으로 여기는 시선들. 하지만 작가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며 묻는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은 글이었다.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동시에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방향을 바꿔놓는다. 그것이 바로 ‘소명’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이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의 아픔 앞에 무심하지 않기, 다른 이의 선택을 존중하기, 내 기준만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지 않기.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하고 열린 태도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낯선 이든 익숙한 이든, 모두가 존중받고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작가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말하고 있다.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그게 결국,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문득, 책의 제목이 다시 떠오른다.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이 제목을 곱씹다 보니 자연스레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어릴 적 책방 주인이 되고 싶었다. 책 냄새가 가득한 공간에서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는 삶. 그 꿈은 막연했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머물러 있었고, 지금 나는 사서를 준비하며 그 꿈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어쩌면 꿈은 거창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마음에 품고, 삶을 조금씩 움직이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도 그런 작은 불씨 하나쯤은 남아 있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나 역시 오래된 꿈이었던 ‘책방 주인’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공간이 되어주길, 조심스럽게 소망해본다. ☺️🙏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

✏️나는 삶을 통해 사람의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었다. 사람을 쓸모로만 판단해야 하는 걸까?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왜 하필 내가 다쳤는지 고민해도 다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니 이왕 다치고 상처 입었다면 차라리 '나나 되니까' 이 삶의 고통 견뎌 내는 거라고 씩씩해져 보면 어떨까?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출발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장소가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문장 #책글귀 #독서기록 #책추천 #취미 #책한줄  #책읽기 #서평 #책리뷰 #독서일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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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3 -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3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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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미술관 #방구석미술관3 #조원재 #방구석시리즈 #현대미술 #미술베스트셀러 #블랙피쉬 #도서협찬 #20250415

🌟8년 연속 베스트셀러 미술책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잠시 일을 쉬던 시기에, 둘째 동생의 권유로 화실에 다닌 적이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데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반신반의했지만 한 작품씩 완성할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과 행복은 기대 이상이었다.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지만 손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쁨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안타깝게도 화실이 문을 닫으면서 그 경험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독서에 빠져들게 되었다.

<방구석 미술관 3>은 그런 나에게 미술에 대한 감각과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그중에서도 과거 화실에서 경험했던 ‘드립 페인팅’ 기법이 반가웠는데, 이 기법으로 뉴욕 미술계를 뒤흔든 인물이 바로 잭슨 폴록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또 앤디 워홀이 즐겨 썼던 ‘얼룩진 선’ 기법이 그의 비장의 무기였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모르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예전의 경험과 맞닿아 있어 더 깊이 다가왔다.

💭책의 첫 장을 연 화가는 몬드리안이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박용우가 최강희에게 “미술 전공이라더니 몬드리안도 모르냐”고 소리치던 장면 덕분에 빨강, 파랑, 노랑의 단순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이 더욱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익숙한 이름과 작품이 책에서 다시 등장하니 반가웠다.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따라가며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인물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였다. 초현실주의로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그는 타인의 기대와 명성을 내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예술을 선택한다. 그렇게 탄생한 <쓰러지는 남자>, <도시광장>은 실제로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만 접해도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예술가로서의 태도와 선택이 깊은 여운을 주었다.

💭몬드리안부터 워홀까지, 현대미술이 어떻게 태동하고 진화해왔는지를 따라가는 여정은 조원재 작가의 흥미롭고 쉬운 해설 덕분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예술사를 단순히 지식의 나열로 풀기보다는 각 화가의 삶과 내면, 그리고 그들이 마주했던 시대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그의 글은 읽는 이를 자연스럽게 예술 속으로 끌어들인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이 조금 더 친근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도록 만들어준 좋은 길잡이였다.

아직 읽지 못했던 <방구석 미술관> 1, 2편도 곧 읽어봐야겠다! ❤️

@blackfish_book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1세기에 와서는 누구나 좋아하는 미적 취향이 된 '기하학적 추상'. 기하학적 추상에 숨겨져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미적 매력을 누구보다 앞서 또렷이 느낄 수 있는 심미안을 갖췄던 사람.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의 몰이해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떳떳이 표현한 예술가. 그가 바로 몬드리안입니다.

✏️파리에서 11년간 자신의 젊음을 쏟아부어 전위적인 추상 조각가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추상 조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더 이상 추상 조각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자코메티의 생각과 행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볼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젊음이란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스탐파에 사는 나의 동년배들은 늙은이지만 난 젊어요. 그 친구들은 과거를 받아들인 거지요. 그들은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삶을 삽니다. 그렇지만 나는 미래의 삶을 삽니다. 바로 지금 나는 나만의 작품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거든요."

젊음은 육체의 노화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노화 여부에 있다고 말하는 자코메티. 63세 나이에도 자기는 젊다고 말하는 그에게 끝없이 활활 타오르는 꿈과 이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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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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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군함의살인 #오카모토요시키 #김은모 옮김 #톰캣 #도서협찬 #20250415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랜만에 읽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 첫 장을 펼치자마자 두근두근,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 가득했다. 🌸

💭일본 작가의 작품이지만 배경은 프랑스 혁명 전쟁 당시의 영국이다. 주인공 네빌은 영국 해군의 강제 징집으로 어쩔 수 없이 군함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열악한 환경, 사소한 실수에도 가해지는 잔혹한 형벌 '고양이'. 그렇지만 네빌은 집에 남겨진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그리워하며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당직 중이던 네빌의 눈앞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 살인은 계속된다. 그리고 사건의 최초 발견자인 네빌이 점점 의심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미스터리로 전환된다.

작가는 군함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도입부에 해군의 일상과 선내 구조, 수병들의 생활을 자세히 그려낸다. 인물들이 계속 등장하고 군함의 각 부분 명칭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듯 그려졌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

특히 선내에서 벌어지는 일상 묘사는 소설 속 배경을 하나의 살아있는 공간처럼 느끼게 해준다.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니라 그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는 공간처럼. 덕분에 사건 하나하나가 더 긴장감 있게 다가왔다.

중반부부터는 빠른 전개로 몰입감이 폭발! 범인을 추리하기 위해 인물 이름과 장소까지 따로 적어가며 읽었는데... 결국 범인은 놓쳤다. 보기 좋게 실패! ㅋㅋㅋㅋ 🤣

하지만 그 실패조차도 즐거웠던 시간. 진짜 오랜만에 “내가 읽고 있었던 게 미스터리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형적이지만 밀도 높은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탄탄한 배경 묘사, 생생한 등장인물,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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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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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보이네 #김창완 #산문집 #다산북스 #20250319 #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종종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김창완 님의 목소리는 묘하게 마음을 멈춰 세우는 힘이 있었다. 담담하지만 깊고, 유쾌하면서도 어딘지 뭉클한 그 말들 덕분에 그의 글도 궁금해져서 구입해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여전히 책장에 잠들어 있다. 그러던 중 새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마음속에서 잔잔한 울림이 일었다. "이제야 보이네"라는 그 말처럼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나만의 지난 시간을 조용히 떠올리게 된다.

김창완 님은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나이 든 현재의 풍경까지 삶의 단면들을 차분하게 꺼내 보인다. 그 이야기들은 무겁지 않지만 깊이가 있었고 곳곳에 실린 작가의 손그림은 글의 감도를 더욱 따뜻하게 끌어올린다. 그림이 문장을 보듬고 문장이 그림을 채워주는 조화가 인상 깊었다.

💭추리소설, 스릴러소설만 즐겨 읽던 나였는데 요즘은 에세이, 산문집이 주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는 걸 느낀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곧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일이란 걸 알게 되면서일까? 이젠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나이가 되서 그런 걸까?

💭<이제야 보이네>는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 한가운데를 조용히 두드리는 책이다. 시간의 결, 사람의 온기, 오래된 기억의 잔상들이 김창완이라는 사람을 통해 부드럽게 흘러간다. 거창하지 않지만 깊고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산문.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보내주신 책, 소중하게 잘 읽었습니다! 🙏

✏️뭔가를 꼭 하고 있어야 주인공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인생은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게 아니니까요. 모두 나에게 돌아올 뿐입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말을 하는 게 먼저입니다.

✏️나는 오늘 어디서 바람이 불어올지 모른다. 그러므로 오늘도 어디를 바라다볼지 나는 모른다.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온 내 인생길. 후회가 낳은 기쁨도 있고, 절망이 낳은 보람도 있으며, 환희의 자식으로 고통이 태어나기도 했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삶을 완성하는 건 오랜 세월의 집적이 아니라 찰나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면 어떤 시간이든 다 좋은 것 아닐까요?

✏️평생 한번 펼쳐볼까 말까 하는 수두룩한 앨범 속의 사진들, 옷장, 책장, 찬장, 서랍과 장롱, 벽장과 다락 위까지 꽉 차 있는 많은 추억 어린 물건들 속엔 또 얼마나 많은 얼굴들이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추억은 향기일 뿐이라서, 꽃이 피기 전에는 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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