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영월드 라이징


영월드 라이징. 뭔가 로보트가 나오는 만화 제목인거 같은 첫 느낌이지만 Young World Rising이라는 원래의 제목을 듣게 된다면 뭔가 새로운 원동력을 갖고 있는 신세계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 책은 상당히 앞서 있는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세계를 주도할 나라는 '중국'이라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 중국을 추월하고 초월할 그런 나라는 없을지 질문을 던져본 사람이 있을까? 저자인 롭 살코위츠는 이러한 질문을 한 강연을 통해 받은 후 오랜 시간 연구를 진행하여 이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며, 희망이 없을 것이다, 혹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발전할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던 국가들이 새로운 성장 국가로 주목을 받게 될 시기도 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미 엄청난 사업을 펼치는 이들이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책 의 초반에서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이미 늙었다" 그 이유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중국 인구의 평균연령은 2005년 33세이지만, 2050년에는 45세로 껑충 뛰게 된다는 것이다. 즉, 항아리 형 인구분포가 아닌 사람 허리 모양의 인구분포를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부양해야 할 노인들의 수가 많아지는 것도 걱정이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일들을 펼칠 젊은이들이 줄어든다는 것이 중국의 미래에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정부 통제에 의한 제한적 정보 접근, 사업 확장 등 다양한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뒤쫓는 다른 나라들에게 추월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을 추월할 나라는 어디일까?

 "인도" 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들이다. 이미 IT의 신문물을 나라의 사정에 잘 맞도록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다시 도약하고 있는 인도는 이미 그 성과들을 하나씩 이루어내고 있다. 관련한 내용은 프라할라드의 저서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는 책에도 잘 기술되어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다양한 나라에 지사를 두면서 활발히 사업을 하는 국가중에 이러한 '후진국(?)' 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IT 인프라의 초기 도입을 통해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케냐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App(앱)을 개발하여 0.99달러의 가격을 받기로 하고 앱스토어에 올려놓는 것은 선진국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면서 개발자 본인에게는 하루 이상의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충분한 벌이가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개발자의 고객은 해당 국가 그리고 주변인들이 아닌 세계 곳곳의 불특정 다수로 확대가 되는 것이다. 즉, 컴퓨터 한대로 세계 시장에 진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활동이 있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기존 선진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대했던 태도로는 절대 혁신을 이룩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장을 봄과 동시에 우리의 현실에 불안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동안 선진국들과 중국이라는 나라 사이에서 소위 '샌드위치'로 불리우며 지속되었던 우리 나라는 어떠한 해답을 제시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해봐야할 숙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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