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위키리크스

위키리크스 src 

 다 들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위키리크스를 지금도 '위키리스크'라고 계속 잘못 떠올리고 있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위키리크스'로는 6백만건 정도, '위키리스크'로는 1백만건 정도가 나오는 걸 보니, 본인만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고위급? 혹은 특정 소수들만이 알고있는 고급정보나 비리,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제나 큰 일들에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논의가 계속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 금융과 관계된 문제들이 항상 붙어 다닌 다는 것을 우리는 주변을 통해 끊임없이 들어왔다. (뭔가 번역체처럼 느껴진다. 양해바랍니다. ^^;)

 2010년 TIME 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뽑힐뻔 했던 인물이 바로 위키리크스의 주인공인 '줄리언 어센지'였다. 물론 2010년 올해의 인물은 Facebook의 주인공 주커버거가 되었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이 계속 떠올랐다. 소셜 네트워크 영화를 보았다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함께 일했던 한 사람과 끝내 결별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위키리크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언제나 의심이 많고 경계를 하는 모습, 그리고 굉장히 독특한 사고와 천재적인 방식의 모습이 주커버거와 꼭 닮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책의 스토리 진행도 페이스북 영화와 비슷하다. 최초부터 설립,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여러가지 문제들, 그리고 현재까지..

 책은 320페이지 정도의 많은 분량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며, 책을 손에서 놓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작년 언론보도를 통해 많은 내용들을 접하면서 뭔가 드러나면 세상이 혼돈에 빠질것만 같은 그런 정보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춰져서 그랬는지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내용 역시 2인자가 직접 서술한 내용답게 그 사실성들이 잘 드러나고 있다. 

 단지 두명으로부터 출발하여, 여러개의 이메일과 휴대폰을 갖고 상당한 규모의 사람들이 일하는 단체인것처럼 포장을 했다. 어쩌면 이런 초기의 전략이 이들을 '알수없는 규모'로 포장하는데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힘이 쎈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전략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보의 공유'를 목적으로 하여 공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평등'과 '사회정의'의 결과를 꿈꿨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라면 알고 싶지도 않고 취급하고 싶지도 않았을만한 자료들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유수의 권력자들과 대결을 하면서 인터넷이라는 수단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권력자 VS. 무명의 대결은 사실 권력자에게 무게가 실릴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무명은 그저 혼자만의 무명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함께 업고 있는 무명이었다. 실제로 상당 액수의 기부금을 받으면서 그들의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진행될 수 있었는데, 기부를 한 사람들 모두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진실 파헤치지로 이 책은 끝나지가 않는다. 이 책을 쓴 저자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는 왜 자기가 위키리크스에서 나와 오픈리크스를 설립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지나치게 광적이 되어버리고 또 하나의 권력으로 떠오르게된 위키리크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독자들은 단순히 특정 사건에 대해 되짚어 보기 보다는 하나의 교훈을 끌어낼 수 있다. 아무리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형성이 되었다고 한들, 그 자체가 권력이 되면 그리고 그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인다면 당연히 썩을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본 내용은 그들의 처음 시작부터 세계 유수의 언론들과 속칭 '쇼부'를 보는 그 줄다리기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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